|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임성재는 단독 선두 데이비스 라일리와 3타 차 공동 10위에 올라 기분 좋게 1라운드를 시작했다.
임성재는 지난달 14일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3년 7개월 만에 국내 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대가가 컸다.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연속된 긴 비행으로 컨디션도 떨어져 있었고 시차 적응도 어려웠다. 결국 임성재는 PGA 챔피언십 첫날 8오버파 80타를 쳤고 2라운드 합계 13오버파로 크게 부진하며 컷 탈락했다.
여파는 그 다음주 찰스 슈와브 챌린지까지 이어졌고 임성재는 이 대회에서도 컷 탈락하고 말았다.
총상금 2000만 달러로 ‘특급 대회’로 지정된 이번 대회에서는 달랐다. 첫날부터 상위권에 오르며 컨디션을 회복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시속 30마일의 강풍과 13도의 쌀쌀한 날씨 속에 치러졌다. 임성재의 출발도 좋지 않았다. 출발을 좋지 않았다. 전반 11번홀(파5)부터 보기를 범했고 후반 5번홀까지 1타를 잃으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7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핀 2m 거리에 붙여 이글을 낚았다.
이날 임성재의 샷은 매우 안정적이었다. 드라이브 샷 정확도가 전체 선수 중 공동 14위(78.57%)였고 그린 적중률도 공동 22위(61.11%)로 높은 편이었다. 다만 퍼팅은 아직 감을 끌어 올려야 한다. 이날 퍼트 수가 공동 86위(29개)에 그치고 말았다.
김시우(28)도 1언더파 71타로 공동 17위에 오르며 선전했고, 안병훈(32)은 이븐파 72타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김성현(25)과 이경훈(32)은 3오버파 공동 72위, 김주형(21)은 7오버파 공동 108위로 부진했다. 주최자 잰 니클라우스의 초청으로 출전한 최경주(53)도 9오버파 공동 114위에 머물렀다.
|
맷 월리스(잉글랜드)가 4언더파 68타로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조던 스피스(미국) 등이 3언더파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세계 랭킹 2위 존 람(스페인)이 2언더파 공동 10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2오버파 공동 59위에 자리했다.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븐파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17번홀까지 3타를 줄이던 매킬로이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샷이 흔들려 5번 만에 그린에 올라가면서 트리플보기 참사를 겪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평균 타수는 74타로 2000년 이후 뮤어필드 골프장 1라운드에서 나온 첫 라운드 중 가장 높은 스코어다. 8명의 선수가 80타 이상을 쳤고 딜런 프리텔리(남아공)는 기권하기 전 14개 홀을 돌며 15버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