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부터 신민아·김우빈, '우리들의 블루스' 역대급 드라마 탄생 [종합]

김가영 기자I 2022.04.07 15:48:32
김규태 감독(왼쪽부터) 이병헌 신민아 노희경 작가 한지민 이정은 엄정화 차승원 김우빈(사진=tvN)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노희경 작가, 김규태 감독이 일을 냈다. 배우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엄정화를 한 드라마에 캐스팅하며 역대급 조합을 완성한 것이다. 라인업 만으로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이유다.

7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tvN 새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발표회에는 노희경 작가, 김규태 감독,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엄정화가 참석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인생의 끝자락 혹은 절정,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삶에 대한 응원을 담은 드라마다.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시고 달고 쓰고 떫은 인생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한다.

노희경 작가는 “옴니버스 이야기는 10여년 전부터 드라마 속에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남녀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질리더라. 우리 삶은 각자의 삶의 주인공이었는데 두 사람의 이야기에 따라가야하는게 불편했다”고 옴니버스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유에 대해서도 “제주도는 아직도 우리나라 정서가 많이 남아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옆집, 앞집이 친인척, 아는 사람으로 구성돼 있고 그들의 삶에 관여하는 문화가 우리의 정서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규태 감독은 연출을 하며 가장 주안점으로 뒀던 것을 묻자 “‘우리들의 블루스’ 기획 당시에 작가님이 말씀해주신 대본의 특성이 드라마적이면서도 영화적인, 묘한 경계점이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두 가지 재미를 어떻게 충족시켜야하나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기본에 충실하기로 했다며 “두 이야기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과욕하지 말고 기본에 충실하기로 했다. 가장 클래식하게 그러면서도 세련되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믿고 보는 배우 이병헌이 tvN ‘미스터 션샤인’ 이후 2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로도 화제를 모았다. 어떤 연기든 찰떡 같이 표현하는 연기파 배우 이병헌은 “노희경 작가님과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다”면서 “대본을 읽을 때부터 대만족이었다”고 말했다.

신민아(왼쪽) 이병헌(사진=tvN)
이병헌은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배우 신민아와 러브라인을 연기한다. 두 사람은 SBS ‘아름다운 날들’,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만난 후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세번째 호흡을 맞춘다.

이병헌은 “‘아름다운 날들’에서는 오빠와 여동생 역할이었고, ‘달콤한 인생’에서는 혼자 좋아하는 역할이었다. 연인으로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는 그런 관계는 처음”이라며 “너무나 풋풋하고 귀엽던 신민아 씨의 모습만 생각하다가 드라마에서 같이 호흡을 맞춰보니까 깊이있는 연기를 해서 내심 놀랐고 호흡도 좋았다”고 재회 소감을 밝혔다.

신민아 역시 “이병헌 씨를 세 번 만났는데 다 다른 인물을 만난 느낌이었다”면서 “약간의 편함이 연기를 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세번째 만난 이병헌에 대해 “달라진 점은 더 멋있어지셨다”고 칭찬했다.

신민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아이 엄마를 연기한다. 신민아는 아이 엄마를 연기하는 것보다 인물의 감정선을 표현하는 것이 더 걱정이 됐다며 “이상하게 선아에 대한 마음이 이해가 되고 아팠다. 이 마음, 이겨내려는 마음을 표현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우빈(왼쪽) 한지민(사진=tvN)
특히 ‘우리들의 블루스’는 실제 연인인 신민아, 김우빈이 함께 출연하는 첫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신민아, 김우빈은 이 작품에서 각자 다른 러브라인을 연기한다.

노희경 작가는 실제 연인인 신민아, 김우빈을 다른 러브라인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둘을 붙여놓으면 안할 것 같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다른 러브라인이고 양해가 되면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라며 “다른 걱정은 없었다. 쿨한 친구들”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내로라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작품. 배우들도 ‘우리들의 블루스’로 뭉친 배우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다른 배우가 주인공인 회차가 궁금하다”며 “출연한 배우들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노희경 작가 또한 “배우들 연기 보는 재미가 있다”라고 배우들의 열연을 예고했다.

노희경 작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꽃보다 아름다워’, ‘그들이 사는 세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라이브’ 등을 집필한 스타 작가다. 드라마 속에 인생을 녹여내며 명대사, 명장면을 남겼고 위로와 힐링을 선사하는 작가다. 그만큼 ‘우리들의 블루스’가 어떤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차승원(왼쪽) 이정은(사진=tvN)
노희경 작가는“블루스는 아픈 사람들이 아프지 않으려고 부른 노래”라며 “(드라마를 통해)음악 듣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여러 음악을 사용하면서 애환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감독이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처가 있지만 축제처럼 즐거웠으면 좋겠다”라며 “상처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에 주목했으면 좋겠다. 경험이 상처가 아니라 희망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걸음이 된다. 이 드라마를 쓰면서 아프지 않았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시청포인트를 짚어줬다.

한편 ‘우리들의 블루스’는 오는 9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