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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대, '3월의 광란'서 16점 차 열세 딛고 통산 4번째 우승

이석무 기자I 2022.04.05 14:55:25
미국 대학농구 명문 캔자스대가 ‘3월의 광란’이라 불리는 NCAA 남자농구 디비전1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 대학 농구 명문’ 캔자스대가 ‘3월의 광란’의 주인공이 됐다.

캔자스대는 5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2021~22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노스캐롤라이나대를 72-69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캔자스대는 2008년 이후 14년 만에 다시 NCAA 남자농구 우승을 차지했다. 1952년, 1988년, 2008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이다. 역대 NCAA 남자농구 역사상 4번 이상 우승한 대학은 캔자스대 포함 7팀 뿐이다.

최다 우승 기록은 11번 우승한 UCLA가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켄터키대(8회), 노스캐롤라이나대(6회), 듀크대, 인디애나대(이상 5회), 코네티컷대와 캔자스대(이상 4회)가 따르고 있다. 캔자스대 빌 셀프 감독은 2008년에 이어 캔자스대를 두 번째 우승으로 이끌었다.

캔자스대는 걸출한 NBA 선수도 대거 키워냈다. 현재 NBA 최고의 센터 중 한 명인 조엘 엠비(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비롯해 앤드류 위긴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마커스 모리스(LA클리퍼스), 켈리 우브레 주니어(샬럿 호네츠) 등이 캔자스대 출신이다. 은퇴 선수 가운데는 전설적인 센터 윌트 체임벌린이 캔자스대를 나왔다.

캔자스대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단일팀으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당시 팀을 이끌었던 사령탑도 셀프 감독이었다.

캔자스대는 이날 결승전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전반 한때 22-38, 16점 차로 뒤지다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는 NCAA 대학 농구 디비전1 토너먼트 결승전 사상 최다 점수 차 역전승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63년 결승에서 로욜라대가 신시내티대를 상대로 15점 차를 뒤집고 60-58로 이긴 것이다.

캔자스대는 전반을 25-40으로 뒤진 채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결국 후반전 1분 21초를 남기고 데이비드 매코맥의 미들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종료 22초 전 매코맥이 다시 2점슛을 집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17년 이후 5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렸던 노스캐롤라이나대는 경기 내내 앞서가다 마지막 1분 40초 동안 1점도 넣지 못해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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