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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챔피언 애틀랜타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WS 6차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챔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7-0으로 제압했다. 애틀랜타는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만들었고 우승을 확정했다.
애틀랜타는 1995년 마지막 우승 이후 26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애틀랜타는 전신인 보스턴 브레이브스(1914년), 밀워키 브레이브스(1957년) 시절과 1995년에 이어 구단 통산 4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WS 우승에 도전했던 휴스턴은 애틀랜타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WS에 진출한 역대 최고령 두 번째 사령탑인 더스티 베이커(72) 휴스턴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이끌던 2002년에 이어 이번에도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아 무관의 한(恨)을 풀지 못했다.
이날 선제 3점 홈런을 포함해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300에 홈런 3방, 6타점을 수확한 강타자 호르헤 솔레르는 쿠바 출신으로는 투수 리반 에르난데스(1997년 플로리다 말린스) 이래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7월 트레이드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애틀랜타로 이적한 솔레르는 역대 애틀랜타 타자 중 단일 월드시리즈 최다 홈런 타이기록도 세웠다.
6차전 승패를 가른 건 장타였다. 애틀랜타는 0-0인 3회초 오지 올비스의 우전 안타, 에디 로사리오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2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솔레르는 휴스턴 우완 루이스 가르시아의 8구째 컷 패스트볼을 퍼 올려 왼쪽 담을 훌쩍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렸다.
애틀랜타의 5회 추가점은 올비스의 볼넷 출루로 시작됐다. 1사 2루에서 댄스비 스완슨이 5-0으로 달아나는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애틀랜타는 이어진 2사 1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1타점 좌월 2루타를 때리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애틀랜타는 프리먼의 7회 중월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애틀랜타 좌완 선발 투수 맥스 프리드는 삼진 6개를 뽑아내며 6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