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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신승훈은 “‘최파타’에 제가 오랫동안 안 나왔더라. 평소에 많이 들어서 내가 자주 나온 줄 알았다. 죄송하다”고 먼저 청취자들에게 출연 소감을 전했다.
신승훈은 지난 8일 데뷔 3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인 ‘My Personas’를 발매했다. 신곡 8곡이 실린 이번 앨범과 관련해 신승훈은 “30주년 앨범이지만 신곡으로만 트랙을 채웠다. 과거 영광에 머물러 있다고 할까봐 그랬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나는 앞으로 달려 나가고 싶고 그걸 이번 앨범에서 많이 표현한 것 같다”고도 설명했다.
이번 앨범명을 ‘My Personas’로 정하게 된 비화도 털어놧다. 신승훈은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페르소나가 송강호라 한 걸 들었다. 그걸 보며 ‘나의 페르소나는 누구일까’를 생각해봤다. 내 분신 같은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이번 앨범으로 ‘내 음악이 내 분신’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신승훈의 음악은 이런 것이라는 걸 이 앨범에 담았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데뷔 30주년이란 긴 세월이 무색하게 동안의 외모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를 본 DJ 최화정이 “너무 변한 게 없다”며 동안 외모에 감탄하자 신승훈은 “어느 순간부터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도 들고 언제까지 청춘이 아니지 않나. 활동 안 할 때 살이 쪄 있었는데 누가 저한테 작곡가 김형석 형이냐고 하더라”며 “1년 전부터 운동도 하고 유산소도 하면서 지금까지 이 모습을 유지 중”이라고 관리 비결을 공개하기도 했다.
결혼에 관한 생각도 털어놨다. 신승훈은 수록곡 ‘늦어도 11월에는’에 자신의 결혼 생각을 밝혔다고 했다. 그는 “라라랜드를 보고 영감을 얻은 재즈 장르의 곡”이라며 “이 곡을 들어보시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나온다. 인생이 4계절이라면 지금은 9월쯤 됐을까. ‘늦어도 11월에는 와라’라고 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최화정)누님께도 주변에 괜찮은 지인분 있으신지도 여쭤보지 않았느냐. 저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신승훈은 이날 기타를 들고 나와 “이 시간에 라이브로 노래한 적이 없는데 이제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그러자 우리’를 라이브로 선사했다. 이어 레전드 송 TOP3 대망의 1위곡으로 꼽힌 ‘I Believe’까지 직접 라이브로 소화했다.
눈 앞에서 신승훈의 라이브를 감상한 DJ 최화정은 “CD보다 라이브가 더 좋았던 가수는 신승훈 씨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며 “지금이 가수들이 노래 부르기가 부담스러운 시간인데 너무 잘해줬다”고 극찬을 보냈다.
신승훈은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한정 LP판 앨범 발매 소식도 깜짝 공개했다. 신승훈은 “한정으로 LP판 1000장을 만들었는데 하루 만에 다 팔렸다. 예약판매를 했는데 소장 가치가 있어서 알리기도 전에 다 팔렸다. 추가로 더 만들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