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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고 지도는 손안의 스마트폰만 켜면 되는데 시간을 200년전으로 돌려놓은 프레임을 통해 산은 절경이 되고 지도는 한 인간의 숭고한 정신이 담긴 대동여지도가 된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최남단 마라도부터 최북단 백두산까지 로케이션 촬영을 했다. 하늘과 맞닿은 백두산, 일몰이 빼어난 여자만, 눈앞에 수묵화가 펼쳐진 겨울의 북한강, 분홍빛 철쭉이 만개한 황매산 등 절경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보지 않으면 휙휙 지나가 아쉬울 정도다. 특히 백두산 천지는 CG 의혹이 일 만큼 미모와 자태가 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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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자, 대동여지도’는 김정호의 이야기로 개봉 전부터 국내 최고의 고지도로 손꼽히는 대동여지도를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완성하기 위해서 다녔던 산과 물로 이어진 수많은 길이 보여지고, 김정호가 목판을 만드는 과정에서 세도가들의 권력다툼에 희생양이 되고, 그리하여 세로 6.7m 가로 3.8m의 대동여지도가 광화문 앞에서 펼쳐지는 순간 콧등이 시큰해진다. 강우석 감독은 스크린을 통해 김정호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은 인물로 부활시켰다.
“그 시절 지도는 나라에서 독점을 했습니다. 김정호 선생은 대동여지도를 목판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지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그것을 위해 시대와 권력에 맞섰고요. 그런 김정호 선생을 가리켜 박범신 작가는 완전한 민주화를 꿈꾼 인물로 평가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스펙이 좋지 않은 사람이 위대한 업적을 일군 거죠.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만드는 이유는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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