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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방송인 에이미와 그룹 오션 출신 패션 사업가 오병진이 지난해 3월 오픈한 인터넷 여성 쇼핑몰 운영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에이미는 지난 7월 오병진 등 (주)더에이미 임원진을 상대로 수익 정산 및 배임 등을 이유로 내용증명을 보냈다. 변호사도 선임해 이번 사건에 대한 법적 절차도 준비 중이다.
27일 에이미의 변호사 C 씨에 따르면 에이미는 오병진 등 (주)더에이미 임원진이 에이미를 배제하고 사업을 진행한 것과 수익 배당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아 지난 7월 처음으로 내용 증명을 보냈다.
오병진 등과 함께 (주)더에이미에 똑같은 지분을 갖고 있지만 수익 배분이 제대로 안 됐다는 게 에이미 측의 주장이다. 해당 쇼핑몰은 연 매출이 12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오병진은 제대로 수익 배당을 했다며 에이미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오병진 등 (주)더에이미 측은 에이미의 품위 유지비로 아우디 차량 보증금 3000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에이미 변호사는 이에 "오병진 측이 수익 배당을 제대로 했다고 주장해 매출과 관련한 근거자료를 보내달라고 했다. 에이미가 지분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당연한 권리"라며 "하지만 오병진 측이 그 근거자료는 보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미는 이번 사건에 대해 "너무 큰 상처를 받았다"며 억울해했다.
에이미는 "단순히 돈 때문만은 아니다. 배임 행위 등 뒤통수를 여러 번 맞았다"며 "너무 많이 시달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더 이상 나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 피해 당하고 싶지 않다"며 "가만있지 않겠다"고 강경하게 대응할 뜻을 거듭 밝혔다.
또 회사에서 지원받았다는 차량 보증금은 "회사에서 먼저 제안한 것"이라며 "이미 3000만원도 갚은 상태인데 왜 구차하게 이를 언급하는지 모르겠다"고 불쾌해했다.
에이미 변호사는 "현재는 양측이 서류로 공방하고 있다. 하지만 서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손해배상 등 민·형사 소송 등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