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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이 카타르 클럽 움 살랄과의 AFC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필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귀네슈 감독은 29일 오전11시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룸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1차전에서는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아쉽게 패했다"면서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는 모든 기회를 이용해 반드시 승리를 거머쥐겠다"고 말했다.
첫 경기서 먼저 두 골을 넣어 기선을 제압하고도 역전패를 허용한 것에 대해 귀네슈 감독은 "아쉬운 패배였다"면서도 "상대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원정에서 두 골을 넣은 것은 분명 유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최대한 많은 골을 넣으면서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서울은 24일(한국시각) 오전12시30분 카타르 도하 소재 카타르스포츠클럽스타디움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정조국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2-0으로 마쳤으나 후반들어 내리 3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를 허용한 바 있다
다비, 마그노, 이브라히마 나디야 등 움 살랄 공격수들의 활약상에 대해서는 "뛰어난 선수들인 것은 맞다"면서도 "1차전 결과는 상대가 효과적인 플레이를 했다기 보다는 우리 수비수들의 실수에 의한 결과였다"고 주장했다. 귀네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실수와 긴장한 플레이, 서두른 플레이가 많았다"면서 "선수들이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며, 내일 경기에서는 집중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도 피력했다.
한편 앞선 경기에서 안태은의 슈팅이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한 것에 대해 귀네슈 감독은 "그 골은 모든 사람이 봤고, TV에서도 여러 차례 다시 보여줬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어 "심판도 그 자리에서는 못 봤을 수 있지만 나중엔 (골이 맞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것"이라며 "그래도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은 2-1로 앞서 있던 후반22분 안태은의 기습적인 왼발 슈팅이 움 살랄 골대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에 떨어진 후 밖으로 튀어나갔으나 심판이 골로 인정하지 않아 점수차를 벌릴 기회를 잃었고, 이후 두 골을 내리 실점해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4강에 오른다. 2골차 이상으로 이기거나, 1-0, 2-1로 이겨야 4강에 오르게 된다. 8강전부터는 골득실이 같을 경우 원정다득점팀이 다음 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30일 오후8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움 살랄과 AFC챔스 8강 2차전을 갖고 4강 진출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며, 승리할 경우 포항스틸러스-부뇨드코르전 승자와 결승을 다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