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휴식을 끝내고 내달 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로 2025시즌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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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리는 더센트리는 2025시즌 포문을 여는 개막전이자 시즌 첫 시그니처 대회다. 올해 우승자와 플레이오프 시즌 페덱스컵 상위 50명 등 일부 선수만 나올 수 있는 특급 대회다. 3년 전만 해도 시즌 우승자만 참가해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로 치러졌으나 지난해 시그니처 대회로 분류된 이후 출전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2025시즌 PGA 투어 최대 관심사는 스코티 셰플러(미국) 시대의 연장이냐, 새로운 강자의 등장이냐에 쏠린다.
올해는 세계랭킹 1위 세플러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PGA 투어 정규 시즌 7승에 파리올림픽 금메달 그리고 이벤트 대회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까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9승을 거뒀다.
기량이 만개한 만큼 내년에도 셰플러의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9월 투어 챔피언십 우승 뒤 휴식에 들어갔던 셰플러는 이달 초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로 복귀해 다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정도로 경기력을 잘 유지했다.
셰플러가 개막전에 출전하는 것은 내년이 4번째다. 2021년 공동 13위, 2024년 공동 7위 그리고 올해 공동 5위에 올랐다. 4수 끝에 첫 우승에 도전한다.
셰플러에 이어 잰더 쇼플리,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루드빅 오베리(스웨덴),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 강자가 대거 출전한다.
셰플러만큼 토머스의 부활도 관심사다. PGA 투어 통산 15승을 거둔 토머스는 2022시즌 PGA 챔피언십 이후 우승 행진이 멈춰 있다. 2017년과 2020년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어 부활을 기대하기엔 최적의 장소다.
9승의 셰플러의 활약에 가렸지만, 지난 5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쇼플리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쇼플리는 일찌감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새 시즌 출격 준비를 마친 임성재와 안병훈, 김시우도 하와이에서 새 시즌을 시작한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7위, 안병훈 21위, 김시우 32위로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지난해 대회에선 크리스 커크(미국)이 나흘 합계 29언더파를 쳐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