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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3일부터 4주간 진행됐던 추가 등록 기간은 20일 마감했다. 이 기간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총 84명의 선수가 등록했다.
모든 구단이 바쁜 추가 등록 기간을 보낸 가운데 안양은 마감일을 정신없이 보냈다. 라에르시오부터 이동수, 류승우, 공민현까지 무려 4명의 선수 영입을 발표했다. 안양은 이날 오전 브라질 측면 공격수 라에르시오 영입을 알렸다. 이어 정오 직전 인천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미드필더 이동수 임대 영입 소식을 전했다.
오후에도 안양의 보강 소식은 계속됐다. 오후 1시께 수원삼성 소속이었던 측면 공격수 류승우 영입을 발표했다. 약 3시간 뒤에는 대전하나시티즌에서 공격수 공민현을 임대로 데려왔다.
많은 오피셜을 띄운 만큼 안양 구단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였다. 안양 관계자는 20일 “마감일이라 정말 정신이 없다”며 “전날 선수들이 다 온 뒤 사진 촬영을 하고 보도자료를 썼다. 정말 정신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지친 기색이 가득했다.
현재 안양은 K리그2에서 10승 5무 5패로 3위에 올라 있다. 1위 김천상무(승점 39)에는 승점 4점 뒤져 있고 2위 경남FC(승점 37)는 승점 2점 차로 추격 중이다. 몇 년간 꾸준히 승격에 도전했던 안양이기에 남은 시즌 순위 역전을 노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렇다고 폭풍 영입이 예정됐던 건 아니었다. 이적 시장 막판 안드리고(청두)와 박재용(전북현대)이 떠나게 되면서 급히 자원을 물색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안양의 공격을 이끌었다. 안드리고는 6골 8도움으로 리그 도움 부문 1위다. 14개의 공격 포인트로 해당 부문 2위다.
박재용은 6골로 안드리고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자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도 선발됐다. 그만큼 맹활약했고 가치를 인정받았다.
안양 관계자는 “미리 준비하던 영입은 아니었고 안드리고와 박재용이 이적하게 되면서 급하게 알아봤다”며 “정말 급한 상황에서 안드리고, 박재용의 이적료로 영입할 수 있는 선수들을 찾았다”고 돌아봤다.
두 명의 주축 선수가 이탈했으나 안양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이번 영입이 승격에 대한 의지가 변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냐고 묻자 “당연히 그렇다”며 힘줘 말했다. 종전의 지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안양 관계자는 “팀 입장에서 안드리고와 박재용이 이적한 건 아쉽다”면서도 “선수를 보강해야 승격할 수 있기에 빠르고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도 그렇고 꾸준히 선수 영입을 착실하게 잘해왔던 거 같다”며 “다 증명된 선수들이기에 팀이 한층 더 두터워지지 않을까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