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밀수' 김혜수 "공황 장애 딛고 수중 촬영, 팀원들 덕분에 극복"

김보영 기자I 2023.06.20 11:54:22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배우 염정아(왼쪽)와 김혜수가 2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밀수’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으로 오는 7월 26일 개봉예정이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밀수’ 김혜수가 공황 장애를 딛고 팀원들의 에너지로 수중 액션 촬영에 성공한 훈훈한 일화를 전했다.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제작보고회에는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오는 7월 말 개봉을 확정,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여름 극장가 한국 영화 기대작 빅4 대결의 첫 주자로 출사표를 던진다. 앞서 ‘엑시트’, ‘모가디슈’ 등 흥행작을 배출하며 여름 극장가의 흥행메이커로 자리매김해온 제작사 외유내강이 내놓는 신작. 외유내강을 대표하는 ‘베테랑’,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이 ‘모가디슈’ 이후 약 2년 만에 내놓는 새 작품으로, 바다를 배경으로 통쾌한 액션 오락 영화를 예고한다. 류승완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는 물론, 액션 영화로선 이례적으로 김혜수, 염정아 두 여배우를 투톱 여주인공으로 내세워 일찍이 관심을 끌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툽 여배우와 함께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 충무로를 이끄는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한 멀티 캐스팅으로 ‘범죄도시3’를 잇는 여름 극장 흥행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밀수’의 핵심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액션 영화의 대가 류승완 감독이 선보일 활기 넘치는 액션이다. 특히 ‘밀수’에선 기술력을 총동원한 화려한 수중 액션신이 예고돼 있어 기대감을 자아낸다.

하지만 촬영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김혜수는 “제가 원래는 물을 좋아했다. 그런데 예전에 ‘도둑들’ 촬영할 때 물에 잠긴 차 안에서 수갑을 풀어야 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런데 잘 못 하겠더라, 당시 진단을 받으니 공황이 온 거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때의 기억이 있어서 이번 ‘밀수’ 수중 촬영도 못하는 건가 싶었다. ‘해녀’를 맡은 여성 배우들은 수중 촬영하며 3개월 동안 훈련을 받았는데 저는 당시 ‘소년심판’ 촬영이라 거의 참여를 못했다”며 “실제 촬영에 임하기 전에 배우들끼리 수중 촬영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때 수중 세트에서 물을 내려다보는데 공황이 왔다. 어떡하지 큰일났다 싶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여기서 그만둬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한 명 한 명 배우들이 들어가는데 너무 잘 하더라. 그걸 보며 너무 흥분하고 환호하다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며 “촬영할 때마다 수심을 들여다 보면 제 상태를 알 수 있다. 감독님이 그런 제 상태를 잘 배려해서 촬영해주셨다. 덕분에 어느 순간부터는 완벽히 공황에서 벗어나서 촬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팀원들의 힘이 컸던 것 같다. ‘한 덩어리’란 느낌이 드는 현장이었다”고 함께한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염정아 역시 “저는 물도 싫어하고 무서워하고 수중 촬영을 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도 어떻게 하다 보면 하겠지 생각하며 임했다. 그렇게 해냈지만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팀원들이 서로를 응원해주고 아껴주는 분위기였기에 해낼 수 있었다”고 맞장구를 쳤다.

한편 ‘밀수’는 오는 7월 26일 개봉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