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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창열)가 29일 발표한 2022년 전국 514개 골프장 이용객 현황 조사 결과 전국 514개 골프장의 내장객은 총 5058만338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5056만6546명보다 1만2837명 늘어난 수치지만, 골프장 수에 대비한 홀당 이용객은 2021년 평균 5092명에서 2022년 5006명으로 약 86명 감소했다. 2020년엔 4776명이었다.
골프장은 2021년 조사에선 505개였고, 2022년엔 514개로 9개 늘었다. 전체 홀수는 2021년 9930홀에서 2022년엔 1만105홀로 약 1.8% 증가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지난해 문을 연 골프장의 이용객 전부를 연 평균으로 계산해 실제 평균 홀당 이용객 감소가 86명보다는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용객 감소는 주로 지방 골프장이 많았다. 전남 지역은 2021년 446만6577명에서 418만6741명으로 6.3% 줄었고, 경남 2.6%, 강원 2.0%씩 감소했다. 다른 지역 골프장은 0.1~5.2% 늘었다.
전남 지역 골프장의 이용객이 줄어든 것은 2021년엔 겨울에도 영업하는 날이 많았고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도 골프를 즐기려는 여행객이 몰렸으나 2022년엔 날씨 영향 등으로 영업 일수가 줄고 해외로 빠져나간 여행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골프장 이용객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가 올해부터 골프장 분류체계를 회원제와 비회원제 그리고 대중형으로 구분하면서 서서히 그린피 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이용료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골퍼가 많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야외 활동에 제약이 따르면서 골프가 유일한 낙이었는데 그린피가 많이 오르면서 경제적 부담을 느껴 골프를 자제하는 골퍼가 늘고 있고 해외여행제한이 해제된 이후 외국으로 골프여행을 떠나는 골퍼가 급증하는 추세다”라며 “또한 테니스나 등산, 낚시 등 다른 레저활동 등 즐길거리가 다양해진 것도 골프장 이용객 감소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프장 분류 체계 개편으로 그린피를 내리는 골프장이 많아 그런 효과로 골프장 이용객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현상은 보이지 않을 것 같다”라며 “다만, 코로나19 확산 속에 특수를 누렸던 호황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조금씩 내장객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