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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대회 1라운드 D조 최종전에서 1이닝을 탈삼진 3개로 막고 푸에르토리코의 5-2 승리를 지켰다. 푸에르토리코는 이날 승리로 8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디아스는 승리를 확정짓자 마운드를 내려와 박수를 치면서 홈플레이트를 향해 걸어갔다. 푸에르토리코 팀동료들은 디아스를 중심으로 서로 얼싸안고 펄쩍펄쩍 뛰면서 기쁨을 함께 했다.
그런데 잠시 후 디아스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오른쪽 다리를 뻗은 채 고통스러워했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쏟아졌다. 동료들은 세리머니를 중단하고 더그아웃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은 물론 상대팀인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도 디아스의 상황을 걱정스럽게 지켜봤다. 함께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에 합류한 동생 알렉시스 디아스(신시내티)도 눈물을 흘렸다.
디아스는 결국 부축을 받은 뒤 휠체어로 옮겨져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왔다. 소속팀 메츠 구단은 디아스가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으며 정밀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아스의 부상이 심각해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면 푸에르토리코는 심각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메츠도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디아스는 지난해 메츠에서 3승 1패 3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했다. 이번 WBC 1라운드에서도 2경기에 나와 2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