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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조 혼성그룹 3my(삼마이) 활동을 앞둔 개그맨 정찬민의 말이다. 정찬민은 KBS 2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개그콘서트’의 ‘황해’ 코너에서 보이스피싱 개그를 선보이며 “고객님 ~ 당황하셨어요?”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끈 바 있다. 3my는 정찬민이 KBS 공채 개그맨 동료인 조수연, 임우일과 의기투합해 결성한 팀으로 오는 10일 데뷔곡 ‘여름 헌팅송’을 발표한다. 정찬민은 ‘MC J’로 활동에 나서고, 조수연과 임우일은 각각 ‘샐리’와 ‘민’을 부캐(부캐릭터)로 내세운다.
데뷔에 앞서 이데일리에 인터뷰를 자청한 팀의 리더 정찬민은 “3my는 고품격 음악을 추구하는 팀이다. 비록 아직 아무도 노래는 들어보지 못했지만 팀명이나 의상 콘셉트에 대한 동료 개그맨들의 반응이 뜨겁다. 개그맨들 사이에서는 캐릭터 싸움이 중요한데 팀 합류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까지 있어 만족스럽다”며 웃었다.
정찬민의 가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부캐 열풍이 불기 한참 전인 2017년 ‘피자보이’로 변신해 솔로곡을 냈고 지난해에는 부캐 ‘치킨걸스’로 나선 조수연과 듀엣곡을 냈다.
정찬민은 “조수연과 함께한 듀엣곡이 망하고 난 뒤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다가 혼성그룹을 떠올리게 됐다”고 3my 결성 계기를 밝혔다. 이어 “원래 아이돌 가수로 활동하던 동생을 영입했는데 음악적 견해 차이로 팀을 떠났다”며 “새로운 비주얼 멤버를 찾던 중 길에서 우연히 만난 임우일 선배를 길거리 캐스팅 형식으로 영입하게 된 것”이라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임우일의 합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고 했다. 정찬민은 “길에서 마주쳤을 때 ‘노래를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좋아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중에 문자로 오디션 합격 통보를 했다”면서 “임우일 선배는 ‘내가 언제 오디션을 봤냐’는 반응이었지만 ‘길에서 만난 게 오디션이었다’고 설명해주고 활동 준비를 시작하라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막상 영입을 해보니 임우일 선배의 노래 실력이 엉망이라 파트는 대폭 줄였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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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풍 댄스곡인 데뷔곡 ‘여름 헌팅송’에 대해선 ‘고품격 음악을 추구하는 팀’이라고 재차 강조한 3my의 음악 색깔을 대변하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정찬민은 “코로나19 상황으로 마음껏 여름을 즐길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줄 노래”라면서 “강원도 양양에 있는 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부터 시작해 해수욕장에서 옆 사람들에게 말도 걸고 합석을 하는 상황까지, 혈기왕성한 청춘들이 1박2일 동안 겪는 다양한 이야기를 가사에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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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은 음악에 진심인 편이다. ‘피자보이’로 곡을 낼 때부터 직접 작사, 작곡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는 “개그맨 류정남씨가 음악 활동을 하는 저에게 ‘가요계를 농락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지만 저는 음악에 정말로 애정임 많다”면서 “론리 아일랜드나 UV처럼 음악성을 인정받는 재미있는 음악을 꾸준히 들려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아직 3my가 데뷔하지도 않았는데 컴백 계획도 언급했다. 정찬민은 “가을겨울 시즌에는 멤버를 충원해 부드럽고 아름다운 곡을 낼 것”이라며 “드라마타이즈 형식의 엣 감성 뮤직비디오 제작도 구상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찬민은 유튜브 채널 ‘당황TV’를 통해 다양한 개그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당황TV’는 구독자가 21만명이 넘는 인기 채널로 자리 잡았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3my처럼 개그맨들과 함께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