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이상 잉글랜드)는 오는 30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드라강 스타디움에서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단판 승부를 벌인다. 잉글랜드 클럽끼리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에 맞붙는 것은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이 대결했던 2018~19시즌 이후 2년 만이다.
당초 결승전은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터키를 ‘여행 경보 적색 국가’로 지정해 영국 팬들의 이스탄불 방문이 쉽지 않았다.
영국 정부와 UEFA는 결승전 장소를 런던 웸블리로 경기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했디. 하지만 방송 중계 인력과 스폰서들의 자가격리 면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무산됐다.
결국 UEFA는 영국 정부의 여행 경보 ‘청색 국가’인 포르투갈을 결승전 개최지로 결정했다.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는 맨시티와 첼시의 서포터스는 팀당 6000명으로 제한했다. 이날 결승전은 총 1만2000명의 관중이 입장한다.
맨시티는 이번이 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결승이다. EPL에선 2010년대 들어 벌써 5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2016~17시즌 지휘봉을 잡은 후 5시즌 동안 세 차례(2017~18, 2018~19, 2020~21)나 우승했다. 하지만 유독 UEFA 챔피언스리그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시즌 맨시티가 보여준 경기력은 단연 돋보였다. 압도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EPL과 리그컵 우승을 달성했다. 이제 구단 역사상 최초의 ‘3관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반면 첼시는 9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11~12시즌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긴 시간을 보냈다.
첼시는 이번 시즌 EPL에서 4위에 머물렀다. 리그 최종전까지 피말리는 접전을 펼친 끝에 간신히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시즌 중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경질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 부임 후 팀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첼시는 올해 맨시티의 천적이나 다름없다. 유독 맨시티와 만나면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FA컵 준결승에서 1-0 승리를 거둬 사상 첫 ‘쿼드러플’에 도전하던 맨시티 꿈을 빼앗은 팀이 첼시다. 지난 9일 EPL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맨시티를 2-1로 누른 바 있다.
축구팬과 전문가들의 전망은 맨시티 쪽에 쏠린다. 스포츠 베팅업체 ‘오드체커’가 제시한 결승전 예상 배당률을 보면 맨시티는 -107이다. 107달러를 걸어야 100달러를 벌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첼시는 +350이다. 100달러를 걸면 350달러를 추가로 벌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