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헤인즈, 녹슬지 않은 기량...KCC, 정규시즌 우승 눈앞

이석무 기자I 2021.03.20 18:34:54
전주 KCC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선 ‘노장’ 애런 헤인즈가 라건아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KBL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선두 전주 KCC가 2위 울산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KCC는 2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팀의 기둥인 라건아의 흔들림없는 활약과 9개월 만에 KBL로 복귀한 노장 애런 헤인즈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모비스를 84-74로 눌렀다.

이로써 최근 3연승을 기록한 KCC는 시즌 성적 32승 15패를 기록, 2위였던 현대모비스(28승 19패)와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정규리그 남은 경기가 7경기임을 감안할때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울러 KCC는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선 채 마감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첫 3연패 늪에 빠졌다.

KCC 간판스타 라건아는 20점 15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초반 5분여 동안 8득점을 몰아친 덕분에 KCC는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을 수 있었다. 중요한 고비마다 골밑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진 것은 물론 현대모비스 외국인선수 숀 롱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다시 KBL 무대를 밟게 된 헤인즈도 건재한 활약을 펼쳤다. 3일 전 영입이 공식 발표된 뒤 이날 KCC 데뷔전을 치른 헤인즈는 11분 4초를 뛰면서 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헤인즈는 2008~09시즌 서울 삼성을 시작으로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 고양 오리온, 서울 SK을 거쳐 이번 시즌 디제이 존슨의 대체 선수로 KCC에 영입됐다.

헤인즈는 특히 라건아가 4쿼터 시작 1분여 만에 4번째 반칙을 기록하며 벤치로 빠지는 상황에서 그 빈자리를 훌륭히 메워 KCC의 승리를 견인했다.

KCC는 송교창이 17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이정현과 정창영도 각각 15점, 13점으로 제 몫을 했다. 리바운드에서 42-36, 공격리바운드에서 15-8로 월등히 앞선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현대모비스는 롱이 18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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