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콤비' 손흥민-케인, 리그 13번째 합작골...EPL 타이기록

이석무 기자I 2021.01.02 23:45:47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020~21시즌 EPL 1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도움을 준 해리 케인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단짝’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완벽 호흡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과 케인의 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최고의 단짝으로 자리매김한 손흥민과 케인은 이날 승부를 가르는 쐐기골을 합작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케인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낮게 밀어준 볼을 손흥민이 쇄도하면서 원터치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손흥민의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100번째 득점인 동시에 올 시즌 리그 12번째, 시즌 전체 15번째 골이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리그 득점 순위에서 선두 모하메드 살라(13골·리버풀)에 1골 뒤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이 득점이 더 의미있었던 것은 케인과 합작한 리그 13번째 골이었다는 점이다. 1994~95시즌 블랙번의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튼이 달성한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직 리그 경기가 22경기나 남아있는 만큼 신기록 수립은 기정사실이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터뜨린 12골 가운데 9골을 케인의 도움을 받아 기록했다. 케인이 손흥민을 도운 9개의 어시스트도 역시 EPL 타이 기록이다. 반대로 5번의 도움 가운데 4개는 케인의 골을 어시스트한 것이었다.

손흥민과 케인이 함께 뛰기 시작한 2015~16시즌부터 계산하면 무려 33골이나 합작했다. EPL 역대 최다 합작 골 기록인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록바(이상 첼시)의 36골에 겨우 3골만 남겨뒀다. 이 기록 역시 뛰어넘는 것은 시간 문제다.

공교롭게도 손흥민과 케인은 똑같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후반 5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쐐기 헤딩골을 도왔다. 케인은 전반 29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성공 시켜 리그 10호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이날 활약으로 리그 개막 후 16경기 만에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이는 EPL 역사상 최단 경기 기록이다. 2009~10시즌 세스크 파브레가스(당시 아스널)가 세운 종전 기록 17경기를 1경기 앞당겼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