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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원은 16일 ‘가온차트’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닐로 사태 팩트 체크’에서 닐로의 ‘역주행’과 기존 ‘역주행’ 사례를 비교했다. 김 연구원은 닐로의 ‘지나오다’에 대해 △별다른 이슈 없이 1위에 올랐으며 △바닥을 다지며 순위가 상승하는 부침 과정이 없었고 △‘역주행’을 유발한 직접적인 계기를 찾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음주 주간차트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지나오다’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곡이다. ‘역주행’ 시점에서 1위에 오르는 데 걸린 기간은 약 5주로 예상된다. 다른 사례와 비교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다. 또 다른 ‘역주행’ 사례인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는 한동근이 뒤늦게 음악예능에서 주목 받으면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그것도 순식간에 이뤄지지 않았다. ‘역주행’ 1위 성공까지 17주가 걸렸다. 또 총 3차에 나눠 순위 상승이 진행됐다.
김 연구원은 “일단 ‘역주행’이 시작된 곡은 일정 수준 이상 음원 성적을 기록할 경우 노래방 순위가 따라붙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그러나 ‘지나오다’는 노래방에 아직 등록되지 않았거나 이달초 등록돼 확인이 불가능하다. 유행에 민감한 노래방 사업자들의 모니터링에도 걸리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역주행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논란의 시작은 지난 12일 새벽 1시부터 ‘지나오다’라는 곡이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면서부터다. 인기 아이돌 그룹인 워너원, 트와이스, 엑소 첸백시, 위너까지 제쳤다. 무명 가수 닐로의 노래였다. 갑자기 1위에 오른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다.
닐로의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대해 전날 오후 “단언코 리메즈는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한 적이 없다”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리메츠 측은 “모바일로 많은 음악을 접하는 시대적 흐름에서 SNS를 대중과 뮤지션의 소통의 창구로 사용하고 있고, 뮤지션의 음악을 홍보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직접 기획/제작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조명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