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4대 美프로스포츠 최초 PO 15연승...무패 우승 '-1'

이석무 기자I 2017.06.08 13:19:04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케빈 듀란트가 8일(한국시간) 열린 NBA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둔 채 일대일 공격을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누구도 이루지 못한 플레이오프 전승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골든스테이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18-113으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1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플레이오프 15연승은 NBA를 넘어 미국 4대 프로스포츠(MLB, NFL, NBA, NHL)를 통틀어 한 번도 없었던 대기록이다. 14연승은 골든스테이트와 더불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피츠버그 펭귄스가 기록한 바 있다.

시리즌 전적 3전 전승을 거둔 골든스테이트는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14~2015시즌에 이어 2년 만에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게 된다. NBA 역사상 플레이오프 전승 우승은 전무후무한 대기록이 된다. 역사상 최강의 팀으로 불렸던 1990년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도 이루지 못한 업적이다.

안방에서 열린 1, 2차전을 각각 22점, 19점 차로 크게 이겼던 골든스테이트도 원정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는 쉽지 않았다. 클리블랜드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107-1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이후 놀라운 추격전이 시작됐다. 특히 111-113으로 뒤진 종료 45초전 듀란트가 단독 드리블에 이어 벼락같은 역전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끌려가던 경기 흐름을 단숨에 뒤집었다.

듀란트는 온갖 비난을 무릅쓰고 우승을 위해 오랫동안 몸담았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떠나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자신이 왜 팀을 옮겼는지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다.

듀란트는 1차전에서 38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2차전에서 33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데 이어 3차전 역시 31점 8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대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치며 최강의 해결사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스테픈 커리(26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클레이 탐슨(30점 6리바운드)도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골든스테이트는 33개의 3점슛을 던져 절반에 육박하는 16개나 성공시키는 가공할 야투 능력을 뽐냈다.

2연패를 당한 클리블랜드도 안방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보여줬다.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3점슛 4개 포함, 39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고군분투했다. 카이리 어빙 역시 38점에 6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듀란트를 막지 못하면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승부가 될 수도 있는 챔피언결정전 4차전은 오는 10일 오전 클리블랜드의 홈구장인 퀴큰론스 아레나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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