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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두는 2011시즌을 마치고 왼쪽 어깨 회전근 수술을 받은 이후에 약 5년간의 오랜 재활 훈련을 진행해왔다. 특히 올시즌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전력을 다했다.
전병두는 올해 7월 9일 화성히어로즈 3군과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1이닝 동안 공 18개를 던졌다. 5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 2삼진에 최고 구속 134km를 던지며 재기의 희망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어깨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끝내 은퇴를 결심했다.
SK는 김용희 감독의 동의를 얻어 올해 정규시즌 최종전인 10월 8일 삼성과 홈경기에 전병두의 은퇴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SK로서는 2000년 창단 이후에 처음으로 치르는 은퇴경기다.
SK 구단 관계자는 “전병두가 2008년 시즌 중 이적해 2차례 한국시리즈 우승과 2차례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훈련 태도로 선후배 선수들에 귀감이 되면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래서 1군 마운드에서 홈팬들에게 마지막 피칭을 할 수 있는 은퇴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전병두 선수는 2011년 10월 6일 광주 KIA전 이후 1829일만에 1군 마운드를 밟게 됐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3년 두산베어스에 입단한 전병두는 2005년 KIA타이거즈를 거쳐 2008년부터 SK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9시즌 동안 280경기에 출장해 29승 29패 16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86의 수준급 성적을 기록했다.
전병두는 “어느덧 재활 훈련을 시작한지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오랜 시간 동안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팬들과 동료 선수, 코칭스태프,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은퇴 이후에 야구계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선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재활을 하면서 1군 마운드에서 한번 던지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이것을 도와주신 김용희 감독님과 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