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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스너가 지난달 29일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레스너는 지난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마크 헌트(42·뉴질랜드)와의 UFC 200 헤비급 경기에서 1654일만에 종합격투기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3라운드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이었다. 오랜 공백에도 불구, 뛰어난 레슬링 실력으로 헌트의 타격을 잠재웠다.
하지만 금지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밝혀지면서 레스너의 승리는 빛을 잃게 됐다. 도핑테스트 결과가 최종 확정되면 승리 기록도 사라질 것은 출장 정지 징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파이트머니도 몰수될 가능성이 크다.
레스너의 금지약물 양성 반응 소식이 전해진 뒤 헌트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레스너를 비난했다.
헌트는 “UFC에선 계체를 통과하지 못하면 파이트머니의 20%를 상대에게 넘겨준다. 약물을 쓴 사기꾼들도 파이트머니를 몰수해야 한다”며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레스너의 파이트머니에서 절반을 떼 내게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레스너의 약물검사 결과가 놀랍지 않다. 사기꾼들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유유히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결과는 어느정도 예상된 부분이기도 했다. 원래 반도핑 정책 규정상 은퇴하고 복귀하는 선수는 4개월 동안 미국반도핑기구로부터 철저한 약물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레스너는 지난 한 달 동안만 약물검사를 받아 UFC로부터 특혜를 받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