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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 韓촬영은 처음이지?"..무슨일 있었나 '이모저모'

강민정 기자I 2014.03.30 17:08:21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한국촬영이 시작된 30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촬영스태프들이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촬영으로 오후 5시30분까지 마포대교 1.6km 양방향을 통제한다고 밝혔다.(사진=김정욱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영화 ‘어벤져스2’의 첫 국내 촬영은 ‘소문’만큼 떠들썩하진 않았다.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마포대교 양방향을 통제한 전례에 없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촬영이 진행됐다. 약 10일 여의 국내 촬영을 시작하는 날이었던지라 언론, 시민, 서울시 등 모든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어벤져스2’, 마포대교에서 촬영하던 날의 해프닝을 모았다.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헐크는 오지 않았다. 헐크는 아마 컴퓨터그래픽(CG)으로 서울을 처음 보게 될 터다. 하지만 이날 현장엔 헐크 역을 맡은 배우 마크 러팔로를 봤다는 목격담이 흘러 나왔다. 수입사인 디즈니는 “마크 러팔로는 한국에 오지 않았다”며 “시민들이 닮은 분과 착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노파심 때문에요.”

영화에 관심을 가진 시민들이 현장을 찾았다. 국내 예능프로그램 촬영 중에도 “누가 촬영 중이다” “여기서 OOO 찍는 중” 등의 목격담이 SNS를 통해 삽시간 번져왔던 터라 ‘어벤져스2’도 ‘인증샷’에 민감했던 게 사실. 때문에 휴대전화를 손에 든 시민들은 현장을 지키던 관계자들의 ‘통제 1순위’가 됐다. 이 과정에서 막으려는 관계자들과 찍으려는 시민들의 실랑이도 있었지만 눈살을 찌푸릴 만큼은 아니었다는 게 지배적인 반응이다.

◇“시민보다 무서웠던 건 시.”

오히려 시민들은 철통 보안을 역설했던 서울시가 민망할 뻔한 아찔한 순간을 막아준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날 오후 2시께까지 마포대교 북단을 비추던 폐쇄회로(CCTV)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했던 것. 홈페이지 등을 통해 CCTV에 찍히는 마포대교 모습은 ‘어벤져스2’ 촬영이 생중계되는 꼴을 낳았다. 이 소식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서울시가 뒤늦게 조치를 취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했다.

◇“마포대교, 어디까지 봤니?”

‘어벤져스2’가 국내 촬영을 앞두고 가장 강조했던 건 ‘유출’의 문제. 스포일러가 될 만한 사진과 동영상 등을 온라인에 개재하는 일에 엄격한 통제를 당부했던 터라 어디까지 보도될 것인가의 문제도 관심을 보았다. 이 때문에 한 매체가 카메라를 줌(Zoom)해 잡은 ‘어벤져스2’ 촬영 중 모습에 네티즌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화면에는 마포대교 위를 달리는 자동차가 지나가는 모습과 함께 외국인 스태프, 배우 등으로 보이는 관계자 몇명의 얼굴이 포착돼 있다.

‘어벤져스2’는 지난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의 후속작이다. ‘어벤져스’는 국내 700만 관객을 동원한 수작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작품에서 IT강국으로 소개되며, 한국 여배우 수현이 한국 과학 기술자 역할로 캐스팅됐다. 2015년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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