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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부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가장 눈에 띈 것은 역시 류현진의 삼진 능력이 되살아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6월 13일 애리조나전 이후 5개 넘는 삼진 구경하기 어려웠던 류현진이다. 그러나 지난 7월28일 신시내티전서 9개를 잡아낸 데 이어 3일 시카고 컵스전서는 6개를 뽑아내며 닥터 K의 면모를 다시 보여줬다.
이날 또한 7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뽑으며 최근의 좋은 페이스를 계속 이어갔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가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으로 삼진을 뽑아냈다는 점이다. 장기인 체인지업은 물론 보조 무기인 슬라이더와 커브로도 삼진을 잡아냈으며 중반 이후에는 힘으로 상대를 윽박질러 삼진을 뽑아내는 역투까지 보여줬다.
마운드에 선 류현진이 얼마나 노련하고 영리한 투수인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특히 우타자에겐 슬라이더, 좌타자에겐 체인지업으로 몸쪽을 공략하는 역발상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을 상대한 것이 다양한 구종으로 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비결이 됐다.
삼진이 늘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는 점도 중요했다.
첫 삼진은 1회에 나왔다. 2사 후 등장한 우타자 앨런 크레이그를 상대로 볼 카운트 1-2에서 기습적으로 슬라이더를 몸쪽으로 던져 삼진을 솎아냈다. 3회 피트 코즈마를 상대로는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고, 다음 타자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짧지만 빠르게 떨어진 커브로 역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좀처럼 나오지 않던 직구 삼진 또한 매우 인상적인 장면에서 나왔다.
다저스가 4-1로 앞선 6회 1수 1루. 3번 크레이그와 대결이었다. 크레이그를 제대로 넘지 못하면 이날 2개씩 안타를 친 맷 할러데이와 데이빗 프리즈가 대기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 최고 위기의 순간이었다.
크레이그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스트라이크가 먼저 됐음에도 볼은 골라내고 스트라이크는 파울을 만들며 저항했다. 류현진은 그런 크레이그를 상대로 8구와 9구째를 연속 체인지업으로 상대했다. 결과는 파울. 하지만 충분히 느린 공에 눈을 익히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결정구는 이날 가장 빠른 150km짜리 바깥쪽 직구. 잇단 체인지업 뒤 들어 온 빠른 공은 적어도 5km 이상은 더 빠르게 느껴졌을 터. 크레이그의 방망이는 뒤늦게 헛돌았고 결국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이 순간만은 메이저리그의 어떤 직구 결정구 보다 더 강력하게 느껴진 류현진의 직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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