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맨유의 17세 신예 마체다는 누구?...아스턴 빌라전 결승골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영환 기자I 2009.04.06 12:36:08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사실, 어제(4일. 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청소년 대표팀 합류를 요청받았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후보 명단에 올릴 계획이니 팀에 머물라고 했습니다. 나는 그 때 기회가 올 것이라는 걸 알았죠"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친히 이탈리아행을 막은 17세의 스트라이커는 6일 프리미어리그 30차전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 인저리타임에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귀하디 귀한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스페인의 걸출한 스트라이커였던 '키코'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 로마 출신의 페데리코 마체다가 주인공이다.

마체다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라치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나 18세 미만 선수와 프로 계약을 막는 세리에A의 규정으로 인해 만 16세가 되던 2007년 9월 맨유에 입성했다.

입단 후 바로 맨유의 18세 이하 팀에 합류한 마체다는 반슬리와 데뷔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남다른 면모를 선보였다. 이 시즌 21경기에 나서 12골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보여준 마체다는 2008년 2월 리버풀과 2군 무대에서 교체로 출장하며 처음 성인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체다는 17세가 된 2008년 8월 맨유와 정식 계약을 마쳤다. 여전히 18세 미만 팀에 소속 돼 있지만 2월 발표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5명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조금씩 1군 무대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마체다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2군 감독에 눈에 띄어 종종 2군 무대에서도 출장하면서 8경기 8골의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특히 3월 30일 열렸던 뉴캐슬과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3-3 무승부를 이끌기도 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왔다. 마체다가 2군 무대에서 맹활약을 하자 1군 공격수들이 말썽(?)을 부리며 기회가 왔다. 웨인 루니는 퇴장으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부상으로 5일 아스톤 빌라전에 출장이 불가능했고 마체다는 드디어 1군 벤치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마체다는 이 순간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서 벤치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놀라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마체다가 놀라기는 일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취골을 넣은 이후 연거푸 2골을 허용하며 1-2로 끌려가던 후반 16분. 퍼거슨 감독이 윙어 루이스 나니의 교체를 예고했을 때 같은 포지션의 박지성이나 공격진에서 쏠쏠하게 활약해주던 대니 웰백을 대신해서 마체다가 투입될 것으로 생각했던 이는 거의 없었다.

퍼거슨 감독은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유망주에게 경험을 쌓게 하려는 데뷔전이 아닌 팀의 역전을 바라는 기대로 마체다를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큰 부담을 안고도 마체다는 씩씩했다. 여러 차례 아스톤 빌라의 골문을 노리며 돌진했고, 결국 인저리타임에 멋진 개인기량을 선보이며 역전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맨유가 2연패를 끊으며 리그 1위로 올라서는 천금같은 골이었다.

마체다는 골을 넣고선 관중석에 있는 가족에게로 달려갔다. "가족들은 나에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들이다. 그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데뷔골의 감격을 가족과 나눈 마체다는 "데뷔전에서 골을 넣는 것이 나의 꿈이었다. 나는 오늘 내 꿈을 이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마체다의 꿈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기회를 양보(?)했던 루니와 베르바토프가 복귀하면서 마케다는 18세 이하 팀으로 돌아가지만 17살이라는 그의 나이와 이날 보여준 멋진 골에서 맨유의 미래를 발견하기에 충분했다.


▶ 관련기사 ◀
☞'지성 결장' 맨유, 아스톤 빌라에 짜릿한 역전승...1위 복귀
☞퍼거슨, "박지성은 포르투와 챔스리그 출격 준비"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