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없는 SSG, 믿었던 오원석 마저 와르르...1⅓이닝 5자책점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말 SSG 선발 투수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창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내일이 없는 SSG랜더스가 선발투수 오원석을 1⅓이닝 만에 끌어내렸다.

SSG 선발 오원석은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프로야구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⅓이닝 만에 5피안타 2볼넷 3실점 한 뒤 1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이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오원석은 무거운 중압감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아쉬움 그 자체였다.

오원석은 첫 타자 손아섭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1회말에만 3점을 허용했다. 피안타를 5개 내줬고 볼넷도 헌납했다. 사실 1회에 강판 돼도 할 말이 없었다.

NC 타자들은 오원석의 변화구를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툭툭 갖다 맞춰 안타로 연결했다.

간신히 1회말을 마친 오원석은 2회말 다시 기회를 잡았다, SSG는 2회초 최정의 만루홈런 등 5점을 뽑아 오원석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오원석은 타자들의 응원에 부응하지 못했다. 2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SSG는 1사 1, 2루에서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뒤이어 등판한 노경은은 박건우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은 뒤 마틴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7-5로 재역전됐다. 책임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은 오원석은 자책점이 5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48개 공을 던진 오원석의 최고 구속은 144km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는 27개, 볼은 21개로 제구도 만족스럽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