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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전반 11분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완벽히 압도됐으나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도안 리츠가 3분 만에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6분 다나카 아오가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요시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이 되지 않는다. 내가 이래서 대표팀을 그만둘 수 없다. 정말 최고였다”고 기뻐했다.
또 “선제 실점 후 괴로운 시간이 이어졌지만, 독일전과 같이 참아내고 후반 기회를 엿보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서 “결과가 바라던 대로 잘 나와 좋다”고 돌아봤다.
스페인, 독일, 코스타리카, 일본이 속한 E조는 조 추첨 직후부터 ‘죽음의 조’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스페인과 독일의 양강 체제에서 일본의 고전이 예상됐지만, 이를 뒤집고 1차전부터 독일 상대 2-1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최종전에서 스페인까지 제압하며 유럽 축구를 무너뜨렸다.
일본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아시아 국가 최초의 기록도 썼다. 2002 한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까지 포함해 통산 네 번째 16강 진출이다.
이제 다음 상대는 F조 2위로 통과한 크로아티아다. 요시다는 “오늘 경기 전에도 ‘여기서 돌아갈 수 없다’고 모두 입을 모았다”면서 “ “우리의 목표는 계속 이기는 것이다. 이제 16강에 올랐으니 좀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