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9회 맞은 '부코페', 코로나19 확산 속 웃음 전한다 [종합]

김가영 기자I 2021.08.05 12:26:20
‘부산코미디국제페스티벌’ 단체 사진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9회를 맞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국민들에게 웃음을 안기겠다는 포부를 안고 올해도 달린다.

5일 오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제 9회 ‘부산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온라인 기자회견에는 김준호 집행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조윤호 프로그래머, 김대희 이사와 공연팀 출연진인 변기수의 목욕쇼(장기영), 빵송국(곽범, 이창호), 서울메이트(양상국, 류정남), 쇼그맨(박성호, 이종훈), 옹알스(조준우, 하박), 투깝쇼(김민기, 김영), 피식대학(이용주, 정영준), 희극상회(임종혁, 신윤승), 코미디헤이븐쇼&잇츠 홈쇼핑 주식회사(김동하, 김병선), 개가수의 탄생(김인석, 송필근)이 참석했다.

이날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부코페’가 9회를 맞은 것에 대해 “아낌없이 지원해주시는 부산시 관계자, 협찬사 덕에 가능했다”면서 “사실 코미디 무대가 없어지긴 했지만 그것과 관계 없이 페스티벌의 정신을 살려주는 코미디언들의 열정. 전부 다 페스티벌을 응원해준다. 그런 열정이 원동력인것 같다”고 말했다.

김준호
올해 ‘부코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을 따르며 개최될 예정이다. 김준호는 “‘부코페’는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호흡하는 것이 장점이다”면서 “오프라인 같은 경우는 정부 방역 수칙에 따라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관객을 50~60%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으로 중계를 하며 소통을 할 예정. 김준호는 “작년에 트위치로 진행을 했는데 온라인으로 소통하는게 현장감 있더라”면서 “올해는 트위치, 틱톡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고 설명했다.

‘부코페’는 코미디언들이 설 수 있는 무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김준호는 공개 코미디가 많이 없어진 걸 언급하며 “코미디가 어려운 건 사실이다. 심의가 넷플릭스 유튜브 콘텐츤느 많이 열어주는데 코미디에 제한이 많아서 말과 행동의 제한이 많다”면서 “코미디는 코미디일 뿐 오해하지 말자. 비하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 웃기려고 하는 건데 사회적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 잘 이겨내서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코페’가 나아가야할 점에 대해서도 “해외 코미디 페스티벌을 보면 한달간 주최를 한다. 서로 웃음도 주고 돈도 버는 시스템인데 저희 페스티벌도 부산시와 얘기 중인 게 있다”면서 “365일 계속 콘텐츠가 돌아가면서 새로운 작품도 나오고 방송도 하고 채널도 만들고. 기간 내에 하는 게 아니라 플랫폼을 만들어 꾸준히 하는 걸로 거듭나고 싶다”고 전했다.

김대희
김대희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이사 역시 “처음 접하신 분들에겐 ‘재미있다’라는 얘길 듣고 싶고, 한번이라도 접해본 분들에겐 ‘올해도 재미있었다’고 기억되고 싶다”면서 “코로나19로 대한민국 전체가 힘들다. 이럴 때 저희 페스티벌이 많은 분들의 지친 마음을 잠시나마, 조금이나마 달래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9회 ‘부코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맞았지만, 더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유튜브 채널로도 사랑을 받고 있는 ‘피식대학’, ‘빵송국’은 티켓 오픈 1분 만에 매진이 됐다. ‘피식대학’ 이용주는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만난다”라며 “긴장도 되지만 설렌다”고 소감을 전하며 유튜브에선 볼 수 없는 것들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빵송국’ 팀의 곽범은 “4년 째 ‘부코페’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전에는 ‘까브라더쇼’였다가 올해만 ‘빵송국 오프라인쇼’로 이름을 바꿨다”면서 “저희에게 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의견을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창호는 “인기가 많아진 걸 체험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부코페’
아시아 최초 코미디 페스티벌로 지난 2013년 첫 회를 시작한 뒤 올해 9회를 맞은 ‘부코페’는 오는 8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부산 KNN 시어터와 영화의전당에서 펼쳐진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