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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뭉쳐야 쏜다는 전날 방송에서 ‘농구대잔치’ 특집 예고편을 방영했다. 오는 7월 4일 방송을 앞둔 해당 특집에는 연세대, 기아차, 고려대, 상암불낙스의 4개 팀이 왕년의 스타들을 소환해 시합을 펼치는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예고편에 강동희가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비판을 맞았다. 특히 그가 허재 전 감독의 제안으로 SBS ‘인터뷰게임’에 출연한 전례가 있어 이번 방송도 허 전 감독의 요청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뭉쳐야 쏜다 제작진은 강동희가 나오는 예고편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또 홈페이지 시청자(소감) 게시판과 네이버 TALK 게시판도 비공개로 열람할 수 있도록 바꿨다.
강동희는 지난 2011년 3월 프로농구 정규리그 일부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2010~2011시즌 정규리그 4경기를 브로커 등으로부터 4700만 원을 받고 후보 선수를 내세우는 수법을 사용했다. 재판부는 강동희에게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4700만 원을 선고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역시 같은 해 9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동희를 제명했다.
이후 강동희는 프로스포츠협회 부정방지 교육 강사, 장학금 조성,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지난 15일 KBL에 제명 해제를 요청했으나 KBL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KBL은 “현 시점에서는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본 안건을 기각하기로 했다”라며 “앞으로 이 사안에 대해 재논의하지 않겠다는 게 KBL의 입장”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