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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낮(현지시간) 제69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남부의 휴양지 칸은 축제의 도시다. 메인 상영관 팔레 드 페스티벌 입구는 취재진들이 길게 줄지어 섰다.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조디 포스터 감독의 영화 ‘머니 몬스터’의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축제에 참여하는 취재진의 상기된 얼굴과 반대로 보안 인력들의 얼굴은 경계심이 가득했다. 누구도 예외는 없었다. 팔레 드 페스티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목에 건 배지로 신원을 확인하고, 손에 든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했다.
칸은 그 어느 때보다 보안이 철저하다. 지난해 11월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로 130명이 목숨을 잃었다. 칸 영화제는 국제 영화제 중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세계의 영화인 및 관객이 주목하는 행사이며 파리 테러 이후 첫 개최여서 개막 전부터 테러에 대한 공포감이 조성됐다. 칸의 보안 및 경비 태세가 삼엄해진 배경이다.
팔레 드 페스티발을 비롯한 주요 행사장 및 인근 거리에는 수백명의 경찰 및 군인, 민간 보안요원들이 지키고 섰다. 길을 걷다 보면 심심찮게 이들을 만난다. 칸으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니스공항에도 군인들이 배치됐다. 지난 달에는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이 칸을 방문해 테러에 대한 보안을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으며, 모의 훈련도 실시됐다.
칸 영화제는 11일 개막했다. 축제의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테러에 대한 경계태세는 강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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