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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6피안타 1볼넷 1삼진 4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하지만 팀이 13-6으로 승리한 덕분에 패전의 멍에는 벗었다.
정규시즌에서도 5회 이전 강판은 시험 등판이었던 9월30일 최종전이 유일했던 그다. 최고 151km까지 찍히는 강속구를 앞세운 투구였지만 집중력이 배가 된 애틀랜타 타선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장기인 체인지업도 예리함이 떨어진 탓에 계속 방망이에 걸렸다. 여기에 류현진의 수비 실수도 계속됐다. 도망갈 곳을 찾기 힘든 경기였다.
1회 징크스는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1사 후 저스틴 업튼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계속된 2사 2루서 에반 개티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어 브라이언 맥켄에게 볼넷을 내줬고 다음 타자 크리스 존슨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2점째를 빼앗겼다.
2회는 하위타선을 삼자 범퇴로 돌려 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4-2로 앞선 3회 다시 연속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첫 타자 업튼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맞았고 프레디 프리먼에게 우전 안타, 게티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솟아날 구멍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올 시즌 만루 위기서 15타수1안타로 강했던 류현진이다. 하지만 이날의 류현진은 정규 시즌의 류현진이 아니었다.
수비가 문제였다. 매켄을 상대로 7구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1루 땅볼을 잘 유도해 냈다. 총알같은 타구였지만 야수 정면으로 타구가 향했다.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공을 잡아 2루에 포수 아웃. 이어 1루 커버를 들어 온 류현진에고 다시 송구가 이어졌다. 자연스럽게 병살타가 될 상황.
결과는 세이프였다. 공은 일직 전달됐지만 커버를 들어 온 류현진이 미처 베이스를 밟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수는 다음 타자에게도 이어졌다. 존슨의 빗맞은 타구를 잡은 류현진이 1루가 아닌 홈으로 송구를 택했던 것이 문제였다. 느린 타구 탓에 주자는 홈을 이미 지나친 상황이었다.
다음 타자 안드렐톤 시몬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내 겨우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한방을 더 맞았다면 이 수비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뻔 했다
결국 다저스 벤치는 6-4로 재역전에 성공한 3회말, 2사 1,2루서 류현진 대신 대타 마이클 영을 기용했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첫 등판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다저스는 0-2로 뒤진 2회말 류현진의 희생플라이와 칼 크로포드의 3점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4-4 동점이던 3회말에는 애드리안 곤살레스와 스킵 슈마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어 4회말에도 핸리 라미레스의 1타점 3루타와 야시엘 푸이그의 중전 적시타, 후안 유리베의 2점 홈런으로 대거 4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디비전시리즈 성적 2승1패를 기록했다.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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