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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서장훈 문태종 등 간판스타들이 펄펄 난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SK를 꺾고 공동선두로 복귀했다.
전자랜드는 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서장훈과 문태종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83-6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올시즌 SK전 4전전승을 기록하면서 부산 KT와 함께 공동선두(20승8패)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 3연패 늪에 빠진 SK는 6위 자리를 창원 LG에게 나눠주게 됐다.
2쿼터까지는 전자랜드가 분위기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1,2쿼터까지 무려 20점을 올린 서장훈을 앞세워 44-3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끌려가던 SK는 3쿼터들어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주희정과 김효범의 득점이 살아나면서 점수차를 크게 좁혔다. 3쿼터 2분여를 남기고는 2점차까지 바짝 따라붙기도 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SK의 추격을 완전히 뿌리쳤다.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58-55로 쫓긴 상황에서 문태종의 득점을 시작으로 내리 9점을 뽑아 순식간에 12점차로 달아났다.
내친김에 전자랜드는 72-62로 앞선 종료 3분여전 문태종이 공격제한시간 버저와 함께 그림 같은 3점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서장훈은 24득점에 6리바운드를 기록, 전자랜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1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칠 만큼 초반 기세가 대단했다. 3점슛도 2개나 성공시켰다.
서장훈이 전반을 책임졌다면 후반에는 문태종이 빛났다. 문태종은 18득점 가운데 4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기록했다. '4쿼터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여실히 증명했다. 허버트 힐도 20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제 몫을 다했다.
반면 SK는 테렌스 레더가 21득점 10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토종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방성윤은 9점에 머물렀고 팀공격의 핵심 김효범도 8점에 그쳤다.
한편, 전주 KCC는 안양 원정경기에서 안양 인삼공사를 70-59로 가볍게 물리치고 4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팀 최다 기록인 7연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태풍은 21점 8어시스트로 승리를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