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리는 22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의 바인스리조트 골프장(파72 · 7,101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조니워커 클래식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18세1개월의 나이로 우승,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 18세7개월)의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던 대니 리는 강호들이 대거 나선 이번 대회에서도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해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또 만18세213일의 나이로 1971년 스페인오픈에서 데일 헤이스가 세웠던 최연소 기록(18세290일)도 경신했다.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대니 리는 보기 2개, 버디 7개를 잡아 단독 1위로 올라선 채 경기를 마쳤다. 이어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로스 맥거원(잉글랜드)의 퍼트가 빗나가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맥거원을 비롯해 펠리페 아길라(칠레), 후지타 히로유키(일본) 등 3명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대회를 마친 뒤 대니 리는 "컷 통과 후 2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였는데 우승까지 해 꿈을 꾸는 것 같다"면서 "프로에서 우승한 느낌은 아마추어 때와 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니 리는 유럽투어 뿐 아니라 아시아투어, 호주투어의 3년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