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2002년 이후 6년 만의 리매치에서 웃는 자는 누구일까.
대회 시작 전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던 레미 본야스키(32)와 멜빈 마누프(32, 이상 네덜란드) 간의 대결은 의외로 손쉽게 결판났다.
2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암스테르담대회 슈퍼파이트 경기에서 레미 본야스키는 멜빈 마누프에 총 5번의 다운을 빼앗으며 3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이로써 본야스키는 마누프에 2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두 선수 모두 KO를 노린 듯 1라운드 초반부터 공격이 불을 뿜었다. 마누프는 '사람 잡는 타격가'라는 애칭답게 무시무시한 펀치를 연신 휘둘렀다. 간간이 킥으로 응수하던 본야스키는 주춤하면서 방어에 치중했다.
그러나 본야스키의 탄탄한 가드와 노련한 경기운영이 빛을 발했다. 가드를 올리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본야스키는 플라잉 니킥을 안면에 적중시켜 마누프를 다운시켰다. 기세가 오른 본야스키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미들킥으로 마누프를 또 한 번 캔버스에 눕혔다.
2라운드에서도 본야스키의 킥이 잇달아 작렬했다. 본야스키는 미들킥 연타로 상대를 괴롭히다가 종료 직전 니킥으로 세 번째 다운을 빼앗았다. 이미 충격이 많이 쌓인 마누프는 3라운드에서 펀치 연타를 날리며 투지를 불태웠지만 역부족이었다. 마누프는 복부에 니킥을 맞아 네 번째 다운을 당했고, 하이킥까지 허용하며 TKO패 당했다.
한편 토너먼트에서는 신예 에롤 짐머만(22, 네덜란드)이 자빗 사메도프(23, 벨로루시)에 3라운드 판정승을 거두고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