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니다"...日마사, 대전하나시티즌 컴백

이석무 기자I 2024.06.27 13:12:20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낭만대전’의 상징, 미드필더 마사(29·풀네임 이시다 마사토시)가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돌아온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7일 “일본 J리그1 주빌로 이와타에서 미드필더 마사를 완전 영입했다”며 “5개월만에 다시 친정팀 대전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마사는 2021년 J리그2 교토상가FC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SC 사마기하라, 쿠사츠. 나마즈 등을 거쳐 2019년 K리그2의 안산그리너스를 통해 K리그에 입문했다.

입단 첫 해부터 K리그에 완벽 적응하며 24경기에 출장해 9득점 1도움을 기록한 마사는 2020시즌 수원FC로 이적했다. 27경기에 출전해 10득점 4도움으로 더욱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며 수원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K리그2 최고의 공격 자원으로 자리매김한 마사는 2021시즌 K리그1 강원FC로 이적해 전반기 동안 9경기에 출전한 뒤 여름 이적 시작을 통해 대전으로 임대됐다. 이적 후 15경기에서 9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대전의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했다.

2021년 10월 안산그리너스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성공시킨 후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축구 인생에서 패배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매 경기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기가 있고 어쨌든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니다”는 한국어 인터뷰는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팀의 승격을 향한 외국인 선수의 간절함을 담은 한국어 인터뷰는 팬들뿐 아니라 구단 전체에 큰 울림을 안겨줬다.

대전은 2021년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아쉽게 패해 1부 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듬해 대전으로 완전 이적한 마사와 함께 간절함으로 무장한 대전은 마침내 8년 만에 1부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마사는 승강 플레이오프 포함, 34경기에 나서 10득점 5도움을 기록하며 대전 구단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대전과 계약이 만료된 뒤 새로운 도전을 위해 J리그1 주빌로 이와타로 이적했고 리그와 컵대회 4경기에 출전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악재로 최하위로 떨어지는 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전은 여름 이적 시작을 통해 팀을 재정비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마사의 복귀를 위해 적극 추진했고 마침내 영입에 성공했다.

마사는 “대전 팬 여러분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지난 겨울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개인적인 욕심으로 팀을 떠나게 돼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제 대전으로 다시 돌아온 이상 개인적인 욕심이나 목표는 없다. 오직 이 팀의 잔류와 더 큰 무대로 가는 것이 내 목표이자 꿈이다”며 “또 함께 싸워나가고 이겨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K리그 통산 136경기에 출장해 44득점 15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마사는 지난 26일 입국한 뒤 곧장 팀에 합류해 실전 경기 투입을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강등권인 11위에 머물러있는 대전은 이번 여름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문환, 공격수 천성훈과 박정인에 이어 마사까지 영입하면서 전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