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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지난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1년에 이은 2년 만의 수상으로 개인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메시는 2009년 첫 발롱도르 수상을 시작으로 2010~2012년, 2015년, 2019년, 2021년까지 수상하며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에도 수상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또 자신이 보유했던 최다 수상 기록을 갈아치움과 동시에 맞수 호날두(5회·알나스르)와의 격차도 3개로 벌렸다.
메시와 호날두 중 누가 더 뛰어난가를 가렸던 ‘메호 대전’에 확실한 마침표이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15년 넘게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메시는 FC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PSG)을 거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스페인 라리가 10회, 코파 델 레이 7회, 프랑스 리그1 2회 등 숱한 우승 이력을 자랑한다. 프로 통산 기록은 867경기 715골 343도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A매치 178경기에 나서 106골을 넣었다. 이 기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회, 코파 아메리카 1회 정상에 섰다.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4연패 및 총 8회 수상했고 FIFA 올해의 선수상을 3차례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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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대표팀에선 A매치 203경기를 뛰며 127골을 넣었다. 역대 A매치 최다 골 기록이다. 같은 기간 유로와 UEFA 네이션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발롱도르 2차례 2연패 및 총 5회 수상했고 FIFA 올해의 선수상도 3차례 받았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 9월 메시와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 말했다. 두 선수 모두 유럽 무대를 떠났기에 ‘메호 대전’의 끝이 다가왔음을 의미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그렇게 보진 않지만 라이벌 관계는 끝났다”며 “나도 좋았고 팬들도 좋아했다”라고 돌아봤다.
호날두는 “나와 메시는 잘 해냈고 축구 역사를 바꿨다”며 “우린 전 세계적으로 존경받고 있고 가장 중요한 점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약 15년 전부터 여러 번 무대를 공유해 왔다”며 “친구는 아니지만 프로 선수 동료로 서로 존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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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나와 호날두는 10~15년 동안 최고 수준에 머물렀으나 상당히 힘들었다”며 “정상에 도달하는 건 쉽지만 유지하는 건 어렵다. 그렇기에 우리가 이룬 것에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축구를 즐기는 모든 이에게 좋은 일이었고 아름다운 기억이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