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세미(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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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하준 씨가 정말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면서 잠을 못 이루고 왔더라고요.(웃음)”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최악의 악’ 인터뷰에서 임세미는 위하준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전했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박준모(지창욱 분)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임세미는 박준모의 아내이자 엘리트 경찰 유의정을 연기했다.
| ‘최악의 악’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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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임세미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늘 작품을 할 때는 긴장과 부담감을 동반하는 것 같다. 그런데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누아르 장르에 놓여있는 인물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연륜이 부족했다는 생각을 한다”며 “40대에 의정을 만나면 좀 더 알았을까?‘, ’이야기를 더 쌓아서 했어야 하는 거 아닐까?‘ 고민을 많이 했다. 이렇게 고민하는 과정도 재밌었다”며 “찰나를 미묘하게 가져가는 것들이 재미도 있으면서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 임세미(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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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미는 정기철 역 위하준의 첫 키스신 상대가 됐다. 그는 “아주 기념적인 순간이었다”며 웃어보였다. 임세미는 “(위하준과) 오랜 이야기를 하고 집중해서 잘 찍었다. 긴 시간 키스 액션을 하진 않았는데 하준 씨가 정말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면서 잠을 못 이루고 왔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 장면만 찍으려고 촬영장에 갔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긴장한 티를 안 내려고 서로 노력했던 것 같다. 기철도 눈물도 흘리고 의정도 눈물을 흘렸던 걸로 기억한다. ‘(위하준이) 울고 싶지 않은데 눈물이 난다’고 했던 것 같다. ‘이렇게까지 된 우리의 마음이 서글프다. 거짓말과 진실이 섞인 듯한 상황을 마주한 우리를 대면해야 하지 않겠나’ 이런 얘기를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 임세미(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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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임세미는 “동작, 템포에 대한 이야기도 디테일하게 많이 했고 감독님은 맡겨주셨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 ‘숨막히는데 되게 슬프다’고 말씀해 주셨다. 키스신을 하면 설레면서 좋아해야 하는데 그런 키스신이 아니라 쪼그라드는 애절한 키스신 같았다. 그런 방향으로 찍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철이 걱정하는 것, 준모가 잃고 싶지 않은 것, 의정이 해내고 싶었던 것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임세미는 그만큼 애틋해진 동료들과 현장에 대해 “하준 씨는 종방연 때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헤어지기 싫은 마음이 그렇게 표현이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최악의 악’이 젊어진 MZ느와르라고 생각을 한다. 지금을 살아가는 30대 친구들이 90년대를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분위기로 계속 만들어가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며 “저희끼리 재밌게 챙겨가면서 의지하면서 찍었던 기억이 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