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트우드의 지독한 준우승 징크스..캐나다오픈에서도 준우승

주영로 기자I 2023.06.12 09:31:41

PGA 투어 RBC캐나다 오픈 연장 끝에 준우승
세계랭킹 23위 정상급 실력..PGA 우승만 없어
유럽 등 다른 투어에선 통산 7승 수확
테일러, 18번홀 20m 이글 퍼트 넣어 통산 3승

토미 플리트우드.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지독한 준우승 징크스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의 얘기다.

PGA 투어 119개 대회에 출전해 99차례 컷을 통과했고 20번이나 톱5에 들었지만, 단 한 번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1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오크데일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총상금 900만달러) 최종 4라운드. 플리트우드는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닉 테일러(캐나다)와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쳐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1차와 2차 연장에선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어 9번홀(파5) 이동해 다시 3차 연장을 펼쳤으나 이번에도 파로 비겼다. 다시 18번홀로 이동해 4차 연장에 들어갔고, 테일러가 2온에 성공한 뒤 약 20m 지점에서 친 퍼트가 홀안으로 떨어지면서 이글을 기록해 플리트우드는 또 한 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PGA 투어에서만 5번째 준우승이다.

세계랭킹 23위의 플리트우드는 PGA 투어가 아닌 다른 투어에선 이미 7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강자다. 2011년 카자흐스탄 오픈을 시작으로 2013년 조니워커 챔피언십, 2017년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과 HNA 오픈, 2018년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2019년과 2022년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에서 우승했다.

PGA 투어에선 번번이 우승트로피를 내주는 불운의 스타가 됐다. RBC 캐나다 오픈에서도 테일러와 연장에 들어갔으나 4차 연장전에서 패해 또 한 번 준우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테일러는 플리트우드를 꺾고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2020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약 3년 만의 우승이다.

캐나다오픈에서 캐나다 국적 선수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69년 전이다. 1954년 대회에서 팻 플레처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테일러가 우승을 차지하며 69년 만의 캐나다 선수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티럴 해튼과 애런 라이(이상 잉글랜드)가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라 잉글랜드 국적 선수 3명이 2~3위를 차지했다.

대회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쳐 공동 9위에 올랐고, 김성현(25)은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적어내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닉 테일러가 18번홀에서 이글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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