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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는 두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의 수록곡 ‘가을 아침’을 오전 7시 선공개했다. 지난 2월 27일부터 주요 음원 사이트들이 실시간 차트 개편을 단행하면서 낮 12시와 오후 6시로 양분된 음원 발매 시간과 다른 시간을 택했다. 노래 제목이 ‘가을 아침’이고 팬들에게 ‘특별한 아침’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아이유의 바람에 따라 어떤 사전 홍보도 없이 그야말로 기습 발매를 했다.
소속사 페이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오전 7시는 차트 순위 반영에 영향을 주는 시간이 아니어서 거의 노래가 발표되지 않는 시간대”라며 “성적과 무관하게 팬들이 아름다운 가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는 게 아이유의 진심”이라고 전했다.
현재 음원 발매 시간을 정착시킨 음원 차트 개편은 어뷰징 등 불건전한 문제들을 시정해야하지 않겠느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와 음원사이트들이 논의해 이뤄졌다. 이용자가 적은 새벽 시간대를 틈탄 아이돌 팬덤들의 ‘좋아하는 가수 1위 만들어주기 경쟁’을 방지하는 등의 효과가 목적이었다. 개편에 따라 매일 오후 6시가 넘어 발매된 신곡들은 다음날 오후 1시부터 각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신곡 음원에 대한 팬덤의 응집력을 극대화해 차트에 반영할 수 있는 시간대로 꼽힌 게 낮 12시와 오후 6시였다.
아이유의 선택은 소속사 설명대로 차트 순위에 영향을 줄 만한 시간대가 아니다. 하지만 매번 신곡마다 좋은 반응을 얻어온 아이유이기에 이번 시도는 의미가 있다. 인지도는 낮지만 실력에 자신이 있는 가수들에게 음원 발매 시간을 전략적으로 차별화해볼 수 있는 계기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미 아아유의 신곡 발매와 함께 지난 3월 발매한 ‘밤편지’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 톱10으로 역주행을 하는 등 신곡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을 확인시켰다. 이번 ‘가을 아침’의 차트 진입 가능 시간은 오후 1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