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KS]밴덴헐크 만난 류중일 감독 "오늘 던져주면 안되겠노"

박은별 기자I 2015.10.31 13:46:18
사진=박은별 기자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일본 리그에서 뛰고 있는 밴덴헐크(소프트뱅크)가 친정팀 삼성을 찾았다. 재팬시리즈 우승의 기운도 삼성 더그아웃에 전했다.

밴덴헐크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앞서 삼성 더그아웃을 방문했다. 일본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것도 잠시. 이날 경기에 앞서 오전 한국으로 건너와 바로 야구장으로 직행했다. “다시 야구장을 찾아 응원하겠다”는 동료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경기 한 시간 전 밴덴헐크는 아내 애나와 함께 야구장에 도착했다. 그가 따로 먼저 찾은 곳은 선수단 버스. 이승엽, 박석민, 백정현, 신용운, 권오준 등 버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선수들과 해후했다. 삼성 구단의 고위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엔 감독실을 찾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도 밴덴헐크와 애나를 반가워했다. “우승 축하한다”는 인사가 가장 먼저였다.

류 감독은 이내 농담을 던진다. “헐크, 오늘 던져주면 안되겠노.” 밴덴헐크는 웃는다. 또 한 번 류 감독의 진심이 담긴 농담이 이어진다. “삼성 다시 올 생각 없나.” 밴덴헐크는 역시 미소만 띄울 뿐이었다.

밴덴헐크는 “항상 믿고 신뢰해주셔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었다”며 류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애나도 지난해 통합 4연패 후 류 감독에게 받은 가방 선물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선수들도 반가워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박석민은 “인사 안하나”며 다시 군기를 잡기 시작했다. 이내 밴덴헐크는 각을 잡고 “안녕하십니까”라며 금새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밴덴헐크는 선수들부터 통역, 그를 도와준 구단 관계자들과 그렇게 한동안 회포를 풀었다.

▶ 관련기사 ◀
☞ [KS]KBO, 감동 시구 릴레이 계속...세상을 바꾸는 작은 힘
☞ [KS]장원삼의 목표, 승리 그리고 선취점 봉쇄
☞ [KS]허경민은 경기 전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 [KS]MVP 민병헌 "시리즈 우위, 두 번 실패하진 않겠다"
☞ [KS]니퍼트 완벽투, 장원준·노경은도 변화시켰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