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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유세윤, 박대기송 발표···"절대 개명하지마"

최은영 기자I 2010.04.06 14:16:07
▲ '박대기송'을 발표한 개그맨 유세윤. 왼쪽 하단 사진은 폭설 리포팅 당시 박대기 KBS 기자.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개그맨 유세윤이 '폭설 스타' 박대기송을 발표해 화제다.

유세윤은 지난 2월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게시판에 'To. 대기'라는 제목으로 직접 작사·작곡, 노래까지 한 박대기송을 공개해 네티즌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박대기 기자에게 바치는 노래'라는 부제가 붙은 이 노래는 현재 5000건이 넘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박대기 기자는 지난 1월 전국에 폭설이 내렸을 당시 오전 내내 눈을 맞으며 폭설 리포팅을 해 화제가 된 KBS의 스타 기자다. 폭설 속에서 리포팅을 대기하는 장면이 박'대기'란 이름, 그리고 '웨이팅'(waiting)이라는 이메일 주소와 절묘하게 어울려 시청자와 누리꾼 사이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높아진 인기에 박대기 기자는 KBS2TV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에 실제처럼 방송사 기자로 카메오 출연을 하기도 했으며, 김제동 등의 스타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그를 패러디 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명인에 의해 노래가 발표되기는 이번이 처음. 

'눈이 많이 내린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부터 눈을 맞은 눈사람, 아니 그 사람, 바로 그 사람, 박.대.기'로 시작하는 노래는 개그맨의 위트가 느껴지는 가사가 특히 압권이다.

'같은 시각 한남 청담동 스키 타는 너는 링딩동, 박대기는 눈을 맞고 너는 눈을 타고, 박대기도 스키 타고 싶었을 거야'라는 가사를 통해선 같은 날 폭설 리포팅과 스키 타는 용자로 나란히 화제가 된 두 사람의 신세를 자연스럽게 비교해 놓고 있다.

박대기 기자의 성숙한(?) 외모와 특이한 경력 등은 '1977년 부산광역시, 2009년 KBS 35기, 전기, 전자, 제어공학 학사, 어쨌거나 지금은 폭설 스타' 등의 가사에 압축돼 담겼다.

유세윤은 '친형 같아 우려하는 것은···'이라며 벼락스타로 떠오른 박대기 기자에 대한 애정 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의 주문은 '첫번째 스타된 거 으스대지마, 두번째 우산 쓰고 눈 피하지마, 세번째 프리랜서 발표하지마, 마지막은 절대 개명하지마'였다.

노래를 접한 네티즌들은 "대기대기대기 박대기~. 큰일이다. 완전 중독" "노래 대박" 등의 반응을 보이며 유세윤의 깜짝 가수 변신을 반겼다.

일부 팬들은 "이렇게 퍼가도 되는 거예요? 무료로? 잘 들을게요" "왜 앨범 안내세요"라며 음원을 가수가 직접 유출, 배포에 나선 배경을 궁금해하며 걱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유세윤의 소속사 측은 "본인이 개인적으로 좋아서 하는 일로 안다"며 "아직 정식 음반 발매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세윤은 이밖에도 미니홈피에 총 6곡의 자작곡을 공개, 팬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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