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도카와 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동아시아대회 개막을 앞두고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의 부름을 받은 미드필더 오장은(울산현대)이 A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장은은 5일 오후7시 도쿄 에도가와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축구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가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많은 활동량 등 내가 가지고 있는 나름의 장점을 잘 살려 맡은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속팀 울산의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에 참가해 몸을 만들던 중 허정무 감독의 호출을 받고 갑작스럽게 대표팀 엔트리에 합류한 오장은은 "작년 파라과이전 이후 대표팀에 합류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좋은 기회를 주신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장은은 지난해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1-0승)에서 후반43분 조동건(성남일화)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인저리타임을 포함해 5분 여 동안의 시간만을 소화한 오장은에게 동아시아대회는 자존심을 되세울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처럼만에 호흡을 맞춰본 대표팀 동료들에 대해 "전부터 알던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낯설거나 하진 않았다"며 운을 뗀 오장은은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가 왔으니 잘 살려보라고 격려하셨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날 주 포지션인 중앙미드필더 대신 왼쪽 날개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한 것에 대해 "대구FC 시절에도 날개 역할을 감당한 바 있어 어색하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보인 그는 "(염)기훈이 형의 역할을 100% 대체할 순 없겠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느 포지션에서건 최선을 다 해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다짐했다.
6개월 만에 A팀에 재합류해 남아공월드컵 본선행 가능성을 되찾은 오장은은 홍콩전(7일), 중국전(10일), 일본전(14일) 등 동아시아대회 A매치 세 경기를 통해 '실전 수능'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