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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방송사는 전쟁중...'득과 실을 따져라!''
지난 8일부터 시작된 베이징 올림픽으로 인해 각 방송사간 편성 전쟁도 격화되고 있다. 정규프로그램과 올림픽 중계방송 시간대가 겹쳐서다. 따라서 올림픽 축구 예선전이 중계된 7일부터 14일까지 올림픽 중계와 맞물린 정규 프로그램들은 상호 결방 여부에 따라 득과 실이 나뉘고 있다.
월화드라마 시청률 2위를 달리고 있는 ‘최강칠우’는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식객’과 MBC '밤이면 밤마다‘의 결방에 따른 반사효과를 톡톡히 봤다. ‘식객’은 지난 11일 23.5%의 자체최고시청률 타이를 이룬 뒤 다음날인 12일에는 여자하키 대표팀 중계로 인해 12일 결방했다. ‘밤이면 밤마다’ 역시 ‘뉴스데스크’가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대로 밀리면서 12일 결방했다.
월화드라마 중 유일하게 12일 방영한 ‘최강칠우’는 13.5%의 시청률을 기록, 11일의 9.9%보다 3.6%포인트 상승했다. 시청률 13.5%는 지난 6월 16일 첫 방송이후 자체최고시청률이다.
SBS 수목드라마인 ‘워킹맘’과 KBS 2TV 수목드라마 ‘전설의 고향’은 동시간대 경쟁드라마인 MBC '대한민국 변호사‘의 13일 결방에 따른 시청률 동반상승의 효과를 봤다. 13일 방영한 ‘워킹맘’은 14.3%의 자체최고시청률을 올렸고 ‘전설의 고향’은 지난 7일에 비해 2.5% 포인트 상승한 19.8%의 시청률로 수목극 정상을 차지했다.
반면 일요일 예능프로그램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KBS 2TV '해피선데이’는 경쟁프로그램의 결방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 10일 MBC와 SBS는 여자 양궁 단체전을 중계하며 각각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일요일이 좋다'를 결방시켰다.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해피선데이'는 코너시청률이 30%를 넘나드는 '1박2일'을 단독으로 편성해 맞불을 놨다. 그러나 시청률은 14.3%에 머물렀다.
방송사의 한 편성관계자는 “이전 올림픽은 정규프로그램과 중계시간이 겹치지 않았지만 이번 올림픽은 시차가 1시간 밖에 나지 않아 편성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올림픽 기간이란 특수성상 정규프로그램 결방 여부의 득과 실을 놓고 방송사간 수 싸움이 치열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규프로그램 결방 여부는 앞으로 남은 올림픽 기간내내 유동적이 될 것"이라며 "결국 각 방송사간 결방에 따른 정규프로그램의 대차대조표는 올림픽 끝난 이후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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