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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수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조상우에 이어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에서도 빌런 베를린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7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박해수는 “‘오징어 게임’ 조상우도 ‘종이의 집’ 송중호도 그 안에서 욕을 먹으면서도 정당성과 이유가 느껴진다면 욕을 먹어도 싼 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박해수는 극중 북한 개천 강제수용소를 탈출한 베를린 역으로 출연했다.
박해수는 원작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부담이 있었다며 “원작에서 베를린을 연기한 배우님이 워낙 독보적이셔서 부담이 됐었는데 시나리오를 보고는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박해수는 “스토리는 같지만 인물의 서사가 다르다고 생각이 들어서 접근을 해보고 싶었다. 베를린 역할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하고 싶었던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원작 속의 베를린과 가장 차별점을 띄는 부분은 분단 국가의 특성을 더했다는 점이다. 베를린은 수용소에서 25년 간 갇혀있던 인물. 박해수는 “개인적으로 분단국가와 전쟁 난민에 대한 관심이 많이 있다. 쉽게 동요하거나 감정적으로 대하는 부분 것이 많지 않은데 유일하게 그 부분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개인적인 숙제가 현실성이 있는 캐릭터로 보여지길 원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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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집’은 공개되자마자 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서 월드 랭킹 3위에 올랐다. 박해수는 글로벌 흥행을 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이어 또 한번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이다. 연이어 넷플릭스의 작품으로 흥행을 해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수식어까지 따랐다. 그는 “넷플릭스에 연달아 출연한 것도 감사하다”며 “‘공무원’이라는 말은 부담이 크다. 책임감도 커야하는데 그러기엔 제가 부족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징어게임’부터 ‘종이의 집’까지 연달이 빌런 역할을 한 박해수는 실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조상우, 베를린과 비슷한 점도 없지 않아 있다”며 “근래에 내 감정이 매말랐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굳이 감정을 표출하면서 사람 관계를 하는 것이 불필요한가 그런 생각이 들면서 내가 조상우, 베를린 성격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목적을 위해 누구의 희생을 요구하는 건 정반대다. 개인적인 박해수는 귀도 얇고 단순하고 유리 멘탈이다”고 덧붙였다.
박해수가 활약한 ‘종이의 집’은 파트2로 돌아온다. 그는 “파트2가 더 재미있다”고 파트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