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방송을 시작한 ‘걸스플래닛’에는 한중일 3개국에서 모인 99명이 참가했다. 파이널 생방송에는 치열한 경쟁 끝 살아남은 18명이 출격한다. 션샤오팅, 김다연, 사카모토 마시로, 에자키 히카루, 최유진, 유리나, 노나카 샤나, 푸야닝, 서영은, 수루이치, 김채현, 강예서, 휴닝바이에, 윈저, 김보라, 황씽치아오, 김수연, 귄마야 등이 파이널 생방송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9명씩 2개 팀으로 나뉘어 신곡 ‘샤인’(Shine)으로 대결을 벌인다. ‘샤인’은 ‘언제나 나의 꿈을 지켜주고 빛처럼 이끌어준 너를 위해 이제는 내가 별이 되어 비춰주고 싶다’는 마음을 가사에 담은 업템포 댄스팝 곡이다. 18명이 다 함께 시청자를 뜻하는 ‘플래닛 가디언’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미디업 팝 발라드곡 ‘어나더 드림’(Another Dream)으로 합동 무대도 펼친다.
‘걸스플래닛’ 데뷔조는 9명이다. 파이널 무대에 오르는 18명 중 절반의 참가자만이 프로젝트 걸그룹으로 활동할 자격을 얻는다. 데뷔조는 지난 1주일간 진행된 1차 투표와 생방송 중 진행되는 2차 투표 결과를 합산해 가려진다.
앞서 Mnet ‘프로듀스48’을 통해 탄생한 아이즈원의 활동 기간도 2년 6개월이었다. 한일 합작 프로젝트로 진행된 ‘프로듀스48’ 출신 아이즈원은 활동 기간 동안 양국을 활발히 오가며 한류 열풍의 한 축을 담당했다. 단일 앨범으로 5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화력이 대단했다. ‘걸스플래닛’은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중국 참가자들까지 참가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향후 데뷔조가 국내외에서 어떤 영향력을 보여줄지 더욱 흥미를 돋운다.
Mnet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숏폼 플랫폼 틱톡에는 26억개가 넘는 프로그램 관련 게시물이 업로드 됐으며 유튜브에선 관련 영상 누적 조회수가 4억건을 넘어섰다. 이른바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할 만한 지점이다. 보이그룹 엔하이픈이 멤버 선발 과정을 그린 Mnet ‘아이랜드’ 시청률이 0%대에 머물렀음에도 글로벌 팬덤의 지지를 발판삼아 데뷔 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준 사례도 있다.
‘걸스플래닛’을 통해 ‘재데뷔’를 이뤄내는 국내 참가자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파이널 무대에 오르는 이들 중 최유진(CLC), 강예서(버스터즈), 김보라(체리블렛) 등이 이미 다른 걸그룹 멤버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들은 경연 내내 ‘경력자’다운 안정적인 실력을 뽐낸 끝 파이널까지 진출했다.
참가자들은 마지막 경연을 앞둔 이날 “데뷔 후 콘서트나 팬미팅, 팬사인회를 통해 팬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고 같이 무대를 꾸미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Mnet은 참가자들의 리허설 무대 현장 사진을 공개해 열기를 끌어올렸다. 파이널 생방송은 기존 방송 시간보다 20분 빠른 오후 8시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