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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멀티테이너다. 배우가 목표인 멤버들로 결성이 됐지만 ‘배우돌’을 표방한 이유다. 10인조 배우그룹 더 맨 블랙이 그 주인공이다.
더 맨 블랙은 15일 첫 미니앨범 ‘Various Colors’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Free Fall(프리폴)’로 활동에 나선다. 이날 저녁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 첫 무대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수 행보에 돌입한다.
지난 10월11일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10월 17일 연기자로 웹드라마 ‘고벤져스’ 첫회를 선보인 뒤 1개월도 되지 않아 가수로도 날개를 편다. 과거에도 배우들이 노래를 발표하기는 했지만 주로 팬미팅 무대에서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배우들로 그룹이 결성되고 음악방송 무대에도 오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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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맨 블랙은 이 같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기획사 판타지오에서 배우그룹 서프라이즈를 데뷔시켰던 나병준 대표, 계열사인 판타지오뮤직에서 아스트로, 위키미키를 만든 우영승 대표가 다시 머리를 맞대고 완성한 그룹이 더 맨 블랙이다. 더 맨 블랙은 “서프라이즈가 멤버 개개인의 인지도를 끌어올렸다면 우리는 그룹으로 인지도를 갖춰가려 한다는 게 차이점”이라며 “멤버들이 연기자로 작품에 들어가면 그룹활동이나 음원 발매가 어려워질 수 있는데 인원수가 많아 2~3명이 빠져도 공백기 없이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벤져스’를 통해 연기자로서 재능은 확인을 시켜가고 있다. ‘고벤져스’는 2% 부족한 캐릭터들이 갑작스럽게 초능력을 얻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병맛 코미디 히어로물이다. 더 맨 블랙 10인이 모두 실명으로 출연하며 이중 정진환, 최찬이, 엄세웅, 신정유, 강태우가 초능력자인 고등 히어로 5인방으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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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와 가수 활동의 비중은 5대5로 두고 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그 만큼 힘들겠지만 각오는 돼 있다. 연기자로도 성공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자신들은 연기자들이 무대에서 음악활동을 해도 기존 가수들과 비교해 흠잡을 데 없다는 평가를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더 맨 블랙은 “우리도 ‘배우니까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무대를 준비하지 않았고 우리를 지도하는 안무, 보컬 선생님들도 차별점을 두고 지도하지 않았다. 오히려 무대에서 표정연기 등은 가수들보다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곧 2019년이다. 빠르게 활동영역을 넓혀가며 2019년에는 아시아권에서 더 맨 블랙, 멤버들의 이름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멤버 10명이 각각 연기자로 한 작품 이상씩을 경험하고 더 맨 블랙의 노래로 차트 100위권에 진입하는 게 목표입니다. 더 많은 대중에게 더 다양한 콘텐츠로 우리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