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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YTN라디오 ‘출발새아침’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발목 부상으로 석 달 동안 휠체어를 타고 해외 공연을 다닌 경험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씨는 “브라질 공연날 트레이닝머신에서 운동을 하고 내려오다 다리를 삐끗했는데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적이 있었다”며 “이후 세 달 동안 휠체어를 타고 앉아서 노래하기도 했다”고 몸이 불편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 가는 게 걱정이 될 정도로 고통을 겪었다”며 “장애는 겪어보지 않으면, 경험하지 않으면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굉장히 불편하고 힘들고 무섭고 두려웠지만, 지금은 그분들(장애인)을 더 이해하게 돼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제가 뭔가 해드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패럴림픽에 앞서 치러진 올림픽 개막식에서 조 씨를 볼 수 없어 아쉬웠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감사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그는 “많은 무대에 섰고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했는데 이제는 정말 스스로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일에 소중한 시간을 써야겠다고 생각해왔다”며 “패럴림픽에 그 의미가 굉장히 맞다고 생각했고 1년 전 개막식 초대를 받았을 때 매우 기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가 이번 개회식에서 부르는 노래는 패럴림픽 주제가인 ‘Here as One’(평창, 이곳에 하나로)이다. 가사도 직접 썼다. 조 씨는 “노래 가사 중에 ‘어둠 속에 한줄기 그 빛을 따라서 운명을 넘으리라, 우리 함께라면’이라는 부분이 있다”며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성공적으로 진행되는걸 보면 열정이 우리를 움직인다는 팩트(사실)가 프루브(증명)된 것 같아서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조 씨는 2014년부터 매년 장애 아동들이 탈 수 있는 ‘휠체어 그네’를 기부하고 있다. ‘휠체어그네’는 휠체어에 탄 상태로 탑승이 가능한 그네다. 그는 “(장애) 아이들이 탈 수 있는 놀이구를 선물하고 싶어 제작하게 됐다”며 “8~9대 가량 기부했다”고 말했다.
패럴림픽 홍보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아직 평창의 열정은 끝나지 않았다”며 “선진국일수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힘이 필요한 분들과 함께 해야한다”고 패럴림픽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2003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