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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김우현, 사흘 연속 선두 질주...생애 첫 우승 눈앞

이석무 기자I 2014.05.31 20:01:34
김우현.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2년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우승 경험이 없는 김우현(23·바이네르)이 한국프로골프(KPGA)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김우현은 31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 컨트리클럽(파71·702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우현은 사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고 단독 1위를 지켰다. 14언더파 199타로 단독 2위인 김성용(38)과는 1타 차로 앞서있다.

만약 김우현이 기세를 몰아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올시즌 KPGA 투어의 신예들의 돌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올해 KPGA 투어는 앞서 열린 4개 대회 중 3번이나 첫 우승자를 배출할 정도로 무명의 반란이 이어지고 있다.

4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한 이동민을 시작으로 GS칼텍스 매경오픈 박준원, SK텔레콤오픈 김승혁 등이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우현은 4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성공시킨데 이어 11번홀(파4)과 16번홀(파5)에서도 까다로운 3m 안팎의 버디를 홀컵에 집어넣으며 절정의 퍼트감을 뽐냈다. 다만 18번홀(파4)에서 3퍼트 보기를 범한 것이 ‘옥에 티’였다.

2007년과 2008년 김비오, 노승열, 김민휘 등과 함께 아마추어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김우현은 지난해 코리안투어 상금순위 44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상금순위 16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매경오픈 공동 5위가 개인 최고성적일 정도로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너무 긴장해서 힘든 줄도 모르겠다. 마지막 홀에서 스트로크가 너무 강하게 들어가 3퍼트를 한 게 아쉽다”고 밝힌 김우현은 “아마추어 시절에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도 해봤지만 프로 데뷔해서는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는 것도 처음이다. 오히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긴장되지 않을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어 “티샷에 신경 써서 좋은 위치에서 두 번째 샷을 하도록 할 것이다. 최대한 실수를 하지 않고 편안하게 경기하면 좋은 성과 있을 거라 믿는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기회가 왔다. 반드시 살릴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1타 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김성용도 정규 투어 우승 경력이 아직 없다. 다만 13언더파 200타로 단독 3위인 백주엽(27)은 2012년 윈저 클래식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다.

고등학생 때까지 유도 선수로 활약하다 군 복무를 마친 뒤 24살에 골프를 시작한 특이한 경력의 김성용은 “아내가 지난 4월에 교통사고가 나서 골반이 으스러지는 부상을 당해 현재 재활치료 중이다. 최근 심적으로 많이 힘들고 골프에 집중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곧바로 “현재 퍼트감이 좋은 상태다. 샷감도 나쁘지 않다”며 “아내와 내 고향인 전라도(아내:신안군, 김성용:광주)에 왔으니 우승을 노려보겠다.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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