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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무대는 물론 국가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던 이들 3인방은 이번 시즌부터 프로 무대를 밟는다. 207cm의 ‘괴물센터’ 김종규는 전체 1순위로 창원 LG 유니폼을 입었고 국가대표 주전 슈터로 발돋움한 김민구는 전주 KCC, 대학 최고 포인트가드로 주목받았던 두경민은 원주 동부로 행선지가 결정됐다.
프로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도 이들 경희대 3인방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주성(동부), 양동근(모비스) 등 각 팀 간판스타들은 나란히 이들 신인선수들에게 프로의 쓴맛을 보게 해주겠다고 큰 소리쳤다.
프로 12년차 백전노장인 김주성은 김종규에게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주성은 “꼭 한 명을 꼽으라면 김종규다. 김종규를 상대로 플레이를 잘해서 프로 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김종규가 햇병아리라는 생각은 안한다. 1순위로 뽑힌 선수인 만큼 기량이 뛰어날 것이다.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종규와 대표팀에서 같이 훈련했고 연습경기도 많이 했다. 마른 체형에 잘 달리고 점프도 좋다는 점에서 나와 비슷하다. 연차가 12년 정도 차이가 나고 패기나 힘에서 종규가 나보다 앞서지만 그래도 내가 프로에서 생활했던 시간이 길고 팀플레이는 강하다”며 재미있는 맞대결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양동근(모비스)과 김승현(삼성), 김선형(SK) 등 프로 정상급 가드들은 김민구, 두경민 등 떠오르는 신인 가드들에게 프로의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양동근은 “신인 선수와의 매치업에서는 지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고 김승현은 “두경민이나 김민구가 나와 매치업을 이룰지는 모르지만 만나면 꼭 이겨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형 역시 “김민구, 두경민, 박재현 등과 꼭 붙어서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012~2013 프로농구는 오는 1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모비스 대 서울 삼성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