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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빅뱅 멤버 대성이 31일 새벽 사망자가 발생한 교통사고를 내 큰 충격에 빠져 있는 가운데 당시 정확한 정황에 대한 몇 가지 의문과 쟁점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대성은 이날 오전 1시28분께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몰고 양화대교 합정동 방향에서 양평동 방향으로 달리다 4차선 도로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사 현모(30) 씨를 치고 40여 미터 앞에 서 있던 택시와 추돌하는 사고를 냈다.
◇ 사망한 오토바이 운전자, 대성은 왜 못 봤나
이후 경찰 조사 발표를 종합해 보면 오토바이 운전자 현씨는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숨져 있었다.
대성이 현씨를 치어서 현씨가 숨졌는지, 앞서 다른 뺑소니 사고가 있어 숨진 현씨를 대성이 뒤이어 친 것인지는 경찰이 계속 조사 중이다. 이는 주변 CCTV에 촬영된 영상 분석과 현씨에 대한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으며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대성은 "사고 당시 80km(속도제한 60km)로 달리고 있는 상태에서 앞을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진술해 경찰은 대성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찰은 "대성이 사람을 친 후에 브레이크를 잡지 않은 듯 택시와 추돌하는 길에 타이어 자국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전해, 그의 졸음운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 대성은 왜 혼자 운전하고 있었나
대성이 왜 밤늦은 시간에 매니저도 없이 혼자, 어떠한 목적으로 운전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일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대성은 혼자였으며 그의 사고 차량 내부에서도 동승자의 탑승 흔적은 없었다. 또 음주 운전 상태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차량 운전자 옆좌석 콘솔에는 성경책과 그의 휴대전화기가 들어 있는 것으로 보아 대성이 운전 중 통화를 했을 리도 만무하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현재 그런 것을 대성에게 물어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 잘 모르겠다"며 "혼자 운전하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개인 일정까지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현재로써는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 양화대교 `공사중`..안전 문제 도마 위
대성의 이번 사고로 구조변경 공사 중인 양화대교에 대한 안전 문제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7월 양화대교는 구조변경 중이던 공사가 중단되며 임시로 만들어진 급커브길 탓에 운전자들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미 몇 차례 사고가 발생해 시민의 불만도 컸다.
애초 서울시는 서해 뱃길사업을 위해 크루즈가 드나들 수 있는 양화대교의 교각 간격을 넓히는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를 서울시 의회의 민주당 의원들이 `대운하 사업`과 연관지으며 반대, 공사가 약 7개월간 중단됐었다. 이후 공사가 다시 재개됐지만 여전히 양측은 공방 중이다.
한편 대성의 차량에는 블랙박스가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대한 경찰 조사와 처분을 성실히 따를 것"이라며 대성의 현재 상태에 대해 "대성이가 이번 사고로 큰 충격에 휩싸였고 많이 울었다. 자신의 과실 여부를 떠나서 사고로 돌아가신 고인에 대해 많이 슬퍼하고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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