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사키가 누군가.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서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대마신'으로 불렸던 전설적인 투수다. 특히 그의 포크볼은 위력 그 자체였다.
투수력 보강이 숙제인 LG의 절박함이 느껴지는 선택이다. 그러나 사사키의 지도가 얼마나 현실적인 도움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LG는 그동안 최고 수준의 인스트럭터를 초빙해왔다. 하지만 뾰족히 나아진 결과를 얻은 적은 없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코치로 평가 받은 레오 마조니 코치(2006년)의 지도를 받았고 2007년엔 김일융씨도 다녀갔다.
결과는 늘 제자리 걸음이었다.
이미 검증받은 지도자들의 능력에 문제가 있었을 리 없다. 그렇다면 원인은 어디에 있었을까.
인스트럭터는 단기간 코치다. 한달 정도 머물며 지도한 뒤 돌아간다. 반면 야구는 매우 예민한 스포츠다. 팔 위치가 조금만 달라져도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인스트럭터의 함정이 숨어있는 이유다. 지도할 당시엔 분명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폼이 바뀌며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 또한 매우 크다.
역대 최고의 인스트럭터 효과를 본 선수라면 단연 마해영 XTM 해설위원이 꼽힌다. 마 위원은 지난 1998시즌 후 모도이 인스트럭터를 만나며 타격에 눈을 떴다.
몸쪽 공에 약점을 지닌 타자였지만 모도이 인스트럭터의 지도 후 전혀 다른 타자가 됐다. 2할9푼2리이던 타율은 이듬해 3할7푼2리로 껑충 뛰었고 타격왕이라는 선물도 얻었다.
모도이 인스트럭터는 98년 마무리 캠프와 99년 스프링 캠프에 잇달아 초빙됐다. 또한 시간이 날 때마다 한국을 찾아왔다. 마해영도 시즌이 끝나면 일본으로 그를 찾아가 별도의 지도를 받기도했다. 연속성이 있었던 이유다.
마해영은 "결국 본인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하다. 무작정 좋은 지도자니까 따라해야겠다는 마음으로는 안된다. 인스트럭터가 돌아가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도의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흔들림없이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성근 SK 감독은 "인스트럭터가 무엇을 강조했고, 어떻게 해서 좋아졌었는지 담당 코치들이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후 선수의 밸런스가 흐트러졌을 때 정확한 지적을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인스트럭터의 가르침이 비단 선수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지도자의 눈과 마음이 열려 있을 때 진정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최고의 지도자를 초빙하고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던 팀들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볼 대목이다.

![“군인 밥값 내고 사라진 부부를 찾습니다” [따전소]](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1/PS26012300084t.jpg)


